다시 연휴 시작

by 가을하늘 추천

지난 설 연휴,

휴가 이틀을 써서 아홉 날을 쉬었다.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금요일,
한 시간 반 외출을 쓰고
일찍 집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았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는 걸 보니
아마도 평범한 주말이었던 것 같다.


월요일,
첫째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오전에 출발해
오후 두 시 반쯤 본가에 도착했다.

평소 같으면 하룻밤 묵고 갔겠지만
어머니 건강을 생각해
저녁만 먹고 처가로 향했다.


화요일,
다음 날 첫째가 출근해야 해서
점심을 먹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둘째를 지하철역 앞에 내려주었다.


수요일,
퇴근한 첫째의 재촉에 못 이겨
아내가 혼자 지내는 관사로 갔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아내와 함께 단양에 다녀왔다.


도착했을 때 강물은 얼어 있었다.
맨 먼저 찾은 곳은
도담삼봉과
석문이었다.

그곳을 아내와 함께 걸으며
4월이 되면 이런 여행을
주말마다 다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전역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도 함께.


토요일과 일요일은
또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다.
아마도 평범했을 것이다.

저녁을 먹고
대구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부터 다시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 연휴가 지나고 나면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


전역 전 11개월도
지금처럼 돌아보면
특별히 떠오르는 장면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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