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쓴 소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1. <김 과장 이야기>
2. <은주>
3. <손절>
4. <2027 귀촌일기>
5. <완벽한 하루>
6. <무인도에 출근하다>
7. <다시, 무인도를 쓰다>
8. <완벽한 하루> - 리마스터
9. <손절: 10년의 거래>
10. <무인도에서 퇴근하다>
11. <큰입배스> - 브런치 연재 중(3월 6일부터 17일까지)
<김 과장 이야기>는 은퇴를 앞둔 ‘김 과장’이 한밤중에 발신자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소설가의 꿈을 이루게 되는 이야기다. <은주>는 <김 과장 이야기>에 등장하는 ‘은주’의 시각에서 다시 써본 이야기다. <손절>은 늦은 나이에 주식을 시작한 주인공이 꿈속에서 만난 노인과 거래를 하면서 큰돈을 벌게 되는 이야기다.
<2027 귀촌일기>는 은퇴 후 귀촌해 살아가는 주인공의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써봤다. <완벽한 하루>는 말기 암 환자가 있는 가족 이야기로, 자고 일어나면 과거로 되돌아가는 설정의 판타지 소설이다. 여기까지를 내 초기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3개월간의 대기발령으로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혼자 출근하는 상황을 상상하며 <무인도에 출근하다>를 썼다. 이전의 소설과 다른 점이라면 ChatGPT를 이용해 봤다는 것. 등장인물을 설정하고 대강의 줄거리와 에피소드를 준 다음 몇 가지 경우를 써보게 했다. 브런치에는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골랐다.
<다시, 무인도를 쓰다>는 은퇴를 앞둔 남자와 무인도에 표류한 남자가 만난다는 설정이다. AI 도움 없이도 쓸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보고 싶었다. <완벽한 하루> 리마스터는 제목 그대로 이전에 썼던 걸 다시 손본 것이다. <손절: 10년의 거래>는 <손절>의 확장판으로, 꿈속에서 만난 노인이 미래의 자신이었다는 것을 암시하며 끝난다. <무인도에서 퇴근하다>는 무인도 시리즈(<무인도에 출근하다>, <다시, 무인도를 쓰다>)의 완결편이다. 무인도에 출근했으니 당연히 퇴근도 해야지.
그다음에 쓴 소설이 <큰입배스>다. 취미인 배스 낚시를 소재로 조금 길게 써보고 싶었다. 총 11화로 구성했고, 오늘까지 6화를 올렸다. 다음 주 화요일 ‘브런치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26일 일기에서 브런치 연재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쓴 적이 있다. 앞으로는 연재 형식으로 쓰고 싶지 않다고. 그런데 최근의 소설은 모두 연재 글이 되었다. 겉으로는 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하려는 이유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연재로 쓰지 않으면 아무도 내 글에 관심을 주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사람들의 반응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런데 그럴 거면 브런치에 왜 올리나. 그냥 노트북에 저장해 두고 혼자서만 보면 되지.
글을 쓰는 이유는 그림을 그리거나 낚시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이유와 비슷하다. 그냥 좋고 과정이 즐겁다. 그 과정이 항상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오히려 어렵게 얻은 결과물이 더 만족스러웠다. 다른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조금 다르다. 사람들이 내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고 반응해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글을 올릴 때마다 조회 수는 얼마나 되는지, ‘라이킷’은 몇 개인지, 댓글이 달렸는지 궁금하고 조바심이 났다. 이번 글은 재미가 없었나, 내가 뭘 잘못 썼나, 다음 글은 좀 더 재미있게 써야 하나, 구독자 수는 왜 더 늘어나지 않는가 등등. (글마다 조회 수가 확인된다는 걸 최근에서야 알았다.)
어쨌든 앞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2. <은퇴한 남자의 일상> - 반려견과 산책, 수영장 다니기, 자전거 타기, 달리기, 등산
13. <난생처음 음악학원> - 보컬 트레이닝, 새로운 악기 배우기
14. <여행 이야기> - 국내 편, 해외 편
15. <게스트하우스 체험기> - 제주도 한 달 살이, 일 년 살기
16. <전원생활 이야기> - 귀농, 귀어, 귀촌
P.S. <93학번 이야기>는 영구 삭제했다. 그 얘기가 그 얘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