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0일 월요일 ~ 10월 23일 목요일
秋天秋天
'아무리 힘들지라도 최선으로 여겨지는 길을 선택하라.' (피타고라스*)
카카오페이 증권의 <월요일의 투자 영감> 문구(2025.10.20.)
* 피타고라스(기원전 570년경 ~ 495년경):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철학자. 만물의 원리는 수(數)라고 주장하였다. '철학'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하고, 자신을 '철학자'라고 부른 최초의 사람이기도 하다. (중략) 채식주의를 권하고 실천하면서도, 콩은 절대 먹지 말라고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대해서는 '단순히 콩을 싫어해서', 또는 '콩 알레르기를 앓고 있어서' 등,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다. 또는 콩깍지가 열리는 모습이 지옥문이 열리는 모습과 흡사하다거나, 생긴 게 고환을 닮아서 먹지 않았다거나 하는 주장도 있다. (출처: 나무위키)
그래서 오늘은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대해 살펴보겠다. (좀 생뚱맞죠?) 직각삼각형에서 두 직각 변의 길이를 각각 a, b, 빗변의 길이를 c라고 하면, a 제곱 더하기 b 제곱은 c 제곱과 같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지금도 측량, 건축, 지도제작 등에서 핵심 도구로 쓰이고 있다.
피타고라스는 제자들에게 채식을 시켰다고 한다. 그는 윤회설을 주장했는데, 윤회설이란 인간의 영혼은 불멸하며 죽은 후 다른 신체로 들어가 다시 태어난다는 믿음이다. 인간이 죽으면 그 영혼이 인간이나 동물로 들어가 환생한다고 보았기에 (인간의 영혼이 들어가 있을지도 모를) 동물을 죽이는 것을 막으려 채식을 강조했다는 얘기다. 채식 중에서는 특별히 콩을 삼가라고 제자들에게 명했는데, 콩은 영혼의 윤회에 방해될뿐더러 소화를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설(說)이다. 또한, 자기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금하고, 술에 취하거나 포식하는 것을 거부했으며, 성행위는 건강에 좋지 않으니 절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데, 그가 주장한 내용 중에서 내가 따라 할 수 있는 건 '콩 안 먹기' 정도다. 그리고 전에도 얘기했었지만, 난 예전부터 윤회설 따위 믿지 않는다.
P.S. 오늘 점심으로 먹은 소고깃국에 들어간 소고기가 돌아가신 내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살점일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그런 걸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2. (띄우기)
3.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투자의 시작입니다.'
4. (띄우기)
5. 출처: 카카오페이 증권의 <화요일의 투자 영감> 문구(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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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오늘도 여섯 줄을 먼저 채우고 남은 스물여섯 줄에 일기를 쓰려니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다. 하지만 내가 전문적인 작가도 아니고, 본격적으로 브런치 작가 활동을 시작한 기간도 얼마 되지 않았으니 내 글을 읽는 독자들도 감안(勘案)하고 읽어 주시겠지 하는 마음도 사실 없진 않다. (공식적인 겸직 기간이 올해 8월부터였으니까 아직 3개월도 채 안 지났다.)
글을 매일 쓴다는 건 나에겐 참 어렵고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나마 몇 자 적고 나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조금은 상쇄시키는 느낌을 받는다. 전역 후 아무런 할 일 없이 하루를 집안에서 빈둥거리고 있다면 정말 우울할 것 같다. 물론 그동안 마음껏 다니지 못했던 여행도 종종 가고, 다들 출근한 평일 낮에 집 근처 안성천에 나가 느긋하게 낚시도 하면서 은퇴자의 여유로운 삶을 즐기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대로 이렇게 계속 지내도 되나 싶은 걱정도 할 게 불 보듯 뻔하다. 재능도 없는 브런치 작가가 돈도 안 되는 글이나 쓰면서 남은 인생을 보낸다는 게 정말 내가 원했던 삶인가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요즘 조금씩 든다.
서두에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투자의 시작'이라고 했다. 전역 후 내 생활에서 위험은 무엇이고, 그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마도 다들 출근하는데 나만 혼자 집에 남겨졌다는 외로움, 돈도 안 되는 글쓰기에서 오는 공허함,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 무기력감 등이 아닐까 싶다. 이상의 위험요소(외로움, 공허함, 체력 저하, 무기력감 등)를 관리하는 나만의 방법은 아래와 같다.
가. 집안에만 있지 않기: 매일 꽁이 산책시키기, 도서관에서 책 읽기, 장보기
나. 각종 문학상에 응모하기: 될 때까지 해보기(1만 시간의 법칙 적용하기)
다. 매일 운동하기: 하루 8,000보 이상 걷기, 팔 굽혀 펴기 100개, 수영장 다니기
라. 악기 배우기: 피아노, 드럼, 첼로 등(이건 <김 중령의 버킷리스트>에 추가해야겠다.)
'위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은퇴 후 50년의 시작입니다.' (秋天)
'이거 완전 중독성 있네.'
처음엔 그냥 다른 스팸 문자들과 똑같이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는데, 지금은 아침마다 오늘은 또 무슨 문구로 나를 반나절 동안 고민하게 만들지 기대하게 되고, 안 오면 궁금해서 직접 앱에 들어가 찾아볼 정도로 빠져있다. 뭔가를 기다리고 설렌다는 건 좋은 느낌이다. 물론 기다림이 모두 설레는 건 아니지만.
카카오 브런치 작가를 해보겠다고 네이버 블로그에 써 놓았던 글 몇 편을 정리해 신청(6월 23일 월요일)하고 나서, 결과를 기다렸던 그 며칠 동안 좀 설렜다. 오랜만에 느껴 본 설렘이었고,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전역 이후의 직업으로써 작가가 될만한 소질이 나에게 있는지 검증해보고 싶어 져서 <제24회 병영문학상 작품공모전>에 응모(7월 21일 월요일)했고, 이제 그 결과발표(10월 24일 금요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3개월을 기다렸는데, 이젠 설레는 기분이 사라져 버렸다. 지금은 오히려 하나라도 입상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더 앞선다. 최근 들어 잠을 푹 자지 못하는 게 분명 그 때문인 듯하다. 입상확률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으로 많은 장르(시, 수필, 소설)에 도전해 봤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무리수였나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번 주 금요일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을 잘 설정하면 된다. 만약 우수상 이상 입상한다면 (사)한국문인협회 입회자격이 부여되니 작가로서 자질이 증명되는 거고, 가작이면 상금 100만 원으로 부서원들과 회식이나 하면 그만이다. 입선만 해도 입상 확인서, 기념패, 상금 10만 원을 준다고 하니, 30년 군 생활에서 좋은 추억거리 하나 만들었다 치면 될 듯하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내년까지는 한 번 더 응모할 기회가 있으니까 더 노력해서 다시 도전해 볼 생각이다.
'꾸준함이 성공을 만듭니다.'
카카오페이 증권의 <수요일의 투자 영감> 문구(2025.10.22.)
앞에서 말한 중독성 강한 오늘의 문구다. 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공을 원하진 않는다. 다만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이 '이 사람 글 좀 쓰네.' 정도면 좋겠다.
먼저 행사를 주관해 주신 국방부 장관님, 그리고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제24회 병영문학상 작품공모전에 입상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는 한편,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회원이 되어 한국 문학계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오늘날 우리 문학계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심각한 도전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책을 아예 읽지 않거나, 줄거리만 대충 찾아보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문을 닫는 서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사행길로 접어든 한국 문학을 되살리기 위해 진력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친애하는 구독자 여러분! 브런치 작가 추천입니다. 먼저, 지금, 이 순간에도 불철주야 브런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주식회사 카카오 관계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오늘날 브런치 작가가 부담 없이 글을 쓸 수 있는 분위기를 가능하게 한 선배 작가 여러분께도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은 저에게 참으로 뜻깊은 날입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저는 작가 지망생에서 전문작가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동안의 아마추어 습성에서 벗어나 프로의 입장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고자 합니다. 저는 전문작가로서 새로운 시각으로 브런치에 창의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구독자 여러분이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글을 쓰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여러분께서는 저 추천을 믿으시고, 언제 어디서든 저의 글이 올라오면 반드시 완독하고 라이킷을 눌러 줄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저는 여러분을 신뢰합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며 글을 써나가겠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구독자가 실망하지 않도록 약속을 지키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간은 당신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입니다.' (카카오페이 증권)
과연 시간이 나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일지 의문이 든다. 주식에서의 '장기투자'라면 몰라도 글쓰기 실력은 시간만 있다고 절대 느는 게 아니다. 타고난 재능도 있어야 하고, 전문적인 학습을 통해 화려한 기술도 구사할 줄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큰 거 한방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시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한계란 게 분명 존재한다. 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은퇴 후 가장으로서의 생계에 대한 책임은 어느 정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역 후 재취업을 하지 않겠다는 내 생각을 집사람이 수긍해 주었다.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이제 너희들에게 할 만큼 했다. (이렇게 적어 놓으면 내가 뭔가 대단한 걸 해준 것처럼 보일 것 같아 부연하자면, 오랜 주말부부 생활로 경제적인 지원 외에 아이들에게 특별히 해준 게 별로 없다. 그 점에 대해서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데, 혹시 아이들은 오히려 더 좋아했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