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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모르는 사이 경제학자였네? 일상 속 경제 원리

일상 속 경제 원리 탐험

by 재테크성장기

아, 진짜 오늘 점심 뭐 먹지?”

이 질문 하나에 사실 경제학의 절반이 담겨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가?

고민 끝에 8,000원짜리 김치찌개 대신 6,0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을 집었다면, 당신은 이미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라는 개념을 실천한 셈이다. 김치찌개를 포기함으로써 얻은 2,000원, 그게 바로 기회비용이다.

자, 이제 당신은 이 문장을 쓸 수 있다.

“나는 오늘 점심에 김치찌개를 포기하고 2천 원의 효용을 선택한 경제 주체이다.”
(뭔가 있어 보이지 않나?)


하루에도 수십 번, 경제학자처럼 생각한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자리가 없는 2호선을 탈까, 우회해서 앉아서 갈 수 있는 7호선을 탈까 고민할 때, 당신은 **합리적 선택(Rational Choice)**을 하고 있다.

배달음식 고를 때 '쿠폰+무료배달'을 찾아 헤매는 당신은 **가격 탄력성(Price Elasticity)**을 체감하는 중이다.
“내가 이런 건 잘 느껴~” 하며 앱을 넘기는 그 순간에도, 이미 시장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로 행동하고 있다.

카페 한 잔에 숨은 마법
왜 동네 카페 아메리카노는 3,500원인데, 프랜차이즈 카페는 5,500원일까?

그건 바로 브랜드 프리미엄 때문. 소비자들은 커피 맛뿐 아니라 분위기, 좌석, 와이파이, 음악… 여러 가치를 묶어 전체 가격을 판단한다. 이것이 바로 **가치의 주관성(Subjective Value)**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6,000원짜리 커피를 “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 가격은 정당화된다.)

세일을 보고 충동구매를 했다고? 그건 합리적인 비합리야
“아니, 이게 40% 할인인데 안 사면 손해잖아!”
이 말이 틀렸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경제학은 수학 같지만, 때로는 감정도 고려한다. 실제로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런 소비자의 심리를 **“제한적 합리성(Bounded Rationality)”**이라 부른다. 인간은 완벽하게 계산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정보가 제한된 상태에서 그 나름의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모두 경제학자다
경제학은 거창한 수식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선택의 기록이다.

택시 탈까 말까 망설이는 밤 11시,
헬스장 3개월 끊을까, 1일권으로 다닐까 고민하는 아침,
친구 생일 선물 예산을 고민하는 순간까지…

그 모든 순간이 경제학이다.

그러니 기억하자.

당신은 오늘도 지갑을 꺼내며, 시간을 쓰며, 선택을 하며
모르는 사이 경제학자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이제 이렇게 말해보자.

“내 삶은 경제학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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