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참 묘한 시기다.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것 같지만, 또 이미 많은 것을 잃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은 말한다.
“지금은 괜찮아, 아직 젊잖아.”
그 말이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다.
‘언제까지 괜찮은 걸까?’
‘나는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이 질문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래서, 나도 20대를 지나온 사람으로서 한 가지 말만 해주고 싶다.
지금의 속도가 평생의 속도를 결정하지 않는다.
남들은 이미 뛰고 있는 것 같아 보일 거다.
SNS에는 성공, 성과, 자기 계발, 멋있는 말들, 화려한 일상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쌓이는 것이다.
20대는 ‘속도의 시대’가 아니라 방향의 시대다.
누가 더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남들이 다 하는 길을 따라 걷는다고 해서 옳은 길이 되는 건 아니다.
남들이 안 가는 길을 선택한다고 해서 틀린 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건, 그 길이 정말 ‘내가 원한 길’인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20대에게는 이런 것들을 권하고 싶다.
1. 남을 기준으로 삼지 말 것.
비교는 시작하는 순간 이미 지는 게임이다.
당신은 당신 인생의 본주인이다.
2. 돈과 시간의 가치를 일찍부터 배울 것.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돈을 다루는 법을 배워라.
시간을 아끼는 게 아니라, 시간을 어디에 쓸지 선택하는 법을 배워라.
이 두 개를 앞에서 깨달은 사람은 30대, 40대가 달라진다.
3.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
20대의 실패는 ‘손해’가 아니라 ‘할인된 경험’이다.
지금 넘어지면 싸게 배운 거다.
나중에는 같은 실수의 비용이 훨씬 커진다.
4. 자기 자신과 친해질 것.
사람에게는 다들 자기만의 속도가 있다.
그 속도를 무시하면 결국 번아웃이 온다.
자기를 이해하는 사람은 멀리 간다.
마지막으로
20대는 정해지는 시대가 아니다.
탐색하는 시대다.
해보면서 알게 되고,
헤매면서 길이 보이고,
잃으면서 필요한 것들이 남는다.
지금 혼란스러워도 괜찮다.
조급해도 괜찮다.
불안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것
그리고 남의 삶이 아닌 내 삶을 선택하는 것.
당신은 아직 시작점에 있다.
아직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은 단지, 가능성이 자라는 시간일 뿐이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 말자.
앞으로의 당신은 지금의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단단해진다.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당신의 속도로 가면 된다.
그게 가장 빠른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