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디자인 연합스터디 | 트렌드 리서치 (1) 챗GPT와 프롬프트
서디연의 자율 스터디 중 하나인 '트렌드 리서치'는 2주 간격으로 진행되는 활동으로, 첫 주차의 발제자가 주제 를 선정해 이와 관련한 쟁점, 혹은 질문거리를 제시하면 한 주간 팀원들이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준비해 온 다. 마지막 주차에는 세 팀으로 나누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이를 정리해 다른 팀에게 발표하며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최근 이슈에 대한 학부생의 순수한 인사이트를 통해 국한된 사고에서 벗어나 더 넓은 생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서울대학교 디자인 연합 학생들이 이번 <트렌드 리서치>활동에서 선정한 주제는 최근 사회 전반과 비즈니스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AI이다. 이번 <트렌드 리서치>에서는 AI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AI의 오류가능성을 인정하고 이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 등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AI시대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차별점 그리고 ‘인간’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에 대한 성찰적인 담론을 나누었다.
* 본 글은 이번 활동을 바탕으로 도출해 낸 인사이트를 진솔한 담화 형식으로 각색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1. 인간이 AI에게 대체되지 않으려면 무엇이 중요할까?
2. 말로만 듣던 인공지능 창작시대, 디자이너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3. 어떻게하면 생성 AI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기술의 등장으로 비로소 깨닫게 된 ‘사람’의 존재
서연, 희수, 수정:
무인 정산기가 등장하기 전 마트에서 계산을 할 때는 캐셔 분들이 그냥 나의 물건을 계산해주는, 마트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일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말을 걸거나 얘기를 하면 불편함을 느꼈어요. 사람이 아니라 ‘부품’이라고 여겼던 것 같아요.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무인정산기가 등장하고 나서 비로소 케셔분들을 단순히 계산을 해주는 서비스의 일부가 아니라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사람’이라고 느끼게 되었어요. 기술이 서비스를 대체하게되니 역설적으로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과거 철학자들에게서 찾아낸 공존의 실마리
서연, 희수, 수정:
칸트는 지식을 직관지식과 개념지식으로 구분하며 ‘직관없는 개념은 공허하고, 개념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 말이 지금 상황에서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인간은 직관지식과 개념지식을 모두 습득할 수 있지만 기술은 직관지식을 습득하는데 한계가 존재합니다. 일관된 개념지식을 끊임없이 투입해야 인간의 직관지식을 흉내내는 정도입니다.
칸트가 주는 시사점은 인공지능이 지식을 습득하고 발전하는 속도 자체는 인간을 능가하지만 이를 도구로 잘 활용한다면 풍부한 개념지식을 통해 오히려 인간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점점 더 기술이 발전할수록 과거의 철학자들의 사고를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들이 인간을 알기위해서 노력했던 노력들에서 인공지능에게는 범람되지 않을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통찰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간이라는 것만으로 가치가 부여되는 ’인간 프리미엄’의 시대
민서, 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AI때문에 인간의 입지는 날이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AI가 활개칠수록, 단순히 인간이 만들었다는 것만으로 가치가 부여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이를 '인간프리미엄' 이라고 명명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 ‘인간프리미엄이 붙는 것은 아니에요. 어떤 분야에 인간 프리미엄이 부여되게 될까요?
같은 인간이 이렇게 대단한 창작물을 만들었다는 사실에서 경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잖아요. 사진보다 더 사실적으로 실물을 재현한 그림에서 느끼는 감동처럼, 같은 예술품이나 건축물이라도 나와 같은 존재가 만들었다는 것에서 오는 놀라움은 인간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예시인 것 같아요.
제품의 가치가 나와 연결된다고 여길 때 해당 제품에 인간프리미엄을 부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제품을 구입할때 제품의 기능과 외관만을 보고 구매하지 않아요. 제품의 스토리와 브랜드의 가치를 함께 구매하는것이죠. 우리가 제품 그 자체 보다는 ‘이미지’를 소비하는 성격이 강한 제품에서 인간프리미엄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예를들어 우리가 칫솔이나 청소기를 구매할때는 ai가 디자인했는지 인간이 디자인했는지 신경쓰지 않지만 차, 명품백 등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기위한 소비에서 우리는 디자인인의 주체가 인간임을 고려하게되죠.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단순히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자아를 표현하고 자아를 강조하는 것으로 여겨질 때 인간프리미엄이 발생한다고 생각해요.
‘인간 디자이너’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서연, 수정, 희수:
타임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쾌/불쾌의 감정을 인지하지 못하는 인공지능의 한계점이 잘 드러나고 있어요. 현재 우리가 완전히 인공지능이 생성해냈다고 믿는 'AI-generated' 결과물들은 모두 인간이 감정을 필터링하고 정돈한 결과값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의 허점을 파악하고 인간만의 강점을 발견해보았습니다.
챗 GPT는 인터넷에 존재하는 정보를 여과없이 학습하기 때문에 이를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폭력적, 성차별적,인종차별적 문장을 만들어내게 된다. 오픈AI는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해 유해한 표현이 담긴 문장을 별도로 분류해 챗 GPT에게 학습하는 과정을 실행. 분류 작업에는 저임금의 제 3세계 노동자들이 투입되었으며, 이들은 장시간 유해한 미디어의 노출로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https://time.com/6247678/openai-chatgpt-kenya-workers/
타임지가 발표한 Chat GPT 아웃소싱 보고서 |
타임지의 아웃소싱 보고서를 디자인으로 생각해보면, 인공지능은 인간의 미묘한 감성을 간파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근거가 돼요.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결과가 시각적으로 우수하다 할지라도, 수용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고려하지 않고 생성된 디자인이 정말 '좋은' 디자인인지 의문을 제기해야 해요. 디자인의 본질에는 인간의 감정을 고려하는 요소가 내재되어 있으며, 이것이 우리의 디자인이 독창성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이유에요. 앞으로 디자이너는 이러한 점을 깊이 생각하고 고려해야 할 방향성을 갖추어야 해요. 사용자들의 감정과 요구를 인식하고 그에 기반하여 창의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러한 접근을 통해 미래의 디자인은 더욱 발전하고 혁신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AI라는 굉장한 존재의 등장에 처음에는 겁도나고 밥그릇 걱정도 조금 했지만, 이윽고 이러한 과도기를 틈타 나도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보자! 라는 도전정신이 생기더라고요. AI가 창출해낸 새로운 시장과 AI를 활용해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요?
챗 GPT가 연 새로운 시장, 프롬프트 마켓
영인:
프롬프트(Prompt) 는 생성 인공지능 (Generative AI) 분야에서 거대 언어 모델 (Large Language Model; LLM)로 부터 응답을 생성하기 위한 입력값을 의미합니다. 프롬프트 마켓은 이러한 프롬프트를 사고파는 시장이에요.
그렇다면 사람들을 왜 프롬프트를 왜 돈주고 구매하는걸까요?
단순하게 이메일을 만든 사람에 대해 묻는 질문이어도 “Tell me who invented the email” (위)와
“Tell me about the person invented the email” (아래)의 결과가 명확히 다릅니다. 사소한 차이여도 전혀 다른 결괏값을 얻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프롬프트 마켓에서는 초거대 AI 모델에서 높은 품질의 응답을 얻어낼 수 있는 프롬프트 입력값이나 조합을 만드는 일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을 통해서 생성된 유용한 입력값들을 판매합니다. 판매 가격 건당 평균 1달러 (1,300원)로 저렴한 편이에요. 아직 입력값의 저작권 문제 등이 존재하지만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열려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용했던 프롬프트 마켓을 소개해드릴테니 다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AI시장으로 뛰어들어보아요!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프롬프트가 거래되고 있는 프롬포트 시장이에요. 챗 GPT, 미드저니, 달리 2 등 다양한 AI모델의 프롬프트를 찾아볼 수 있어요.
오픈 AI를 활용한 신사업 아이디어
상규, 영인:
오픈 ai를 사용해서 일상생활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앱을 만들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음식의 이름은 모르더라도 음식의 맛, 먹었던 장소 등에 대한 정보를 주면 음식을 파악하여 그에대한 구체적인 레시피를 제공하는 앱 같은거요.
디자인 분야의 공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포스터 사진을 넣으면 포스터의 효과, 튜토리얼, 기획의도 등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앱도 좋을 것같아요.
서울대학교 디자인 연합(SNUSDY) 인스타그램 | @snu_sdy.official
서울대학교 디자인 연합(SNUSDY) 링크트리 | linktr.ee/snu_sdy.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