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시선, 내 시선

by 래온

“남의 눈치 보느라 미뤄둔 건 없는지”라는 말이

유난히 마음에 남는다.

우리는 늘 타인의 시선과 평가 속에서 살아간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다.

회사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심지어 가족 안에서도

나는 종종 나 자신을 남의 기준에 맞춰 평가한다.

사회적 평판, 성실함, 능력, 인정받고 싶은 욕구.

남의 시선에 맞춰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나는 늘 남과 비교했다.

누군가는 더 좋은 학교를 나왔고,

더 안정적인 직장을 다녔고, 더 많은 것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나는 자연스레 움츠러들었다. ‘나는 아직 부족한가’, ‘좀 더 노력해야 하나’,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회사에서는 능력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하면,

적어도 성실한 사람이라도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남의 기준에 맞추는 게 익숙했고, 그렇게라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그렇게 애쓴다고 해서 늘 인정받는 것도 아니었다.

남의 시선에 맞춰 살아갈수록 내 마음은 점점 지쳐갔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나만의 기준은 점점 흐려졌다.

어느 날 문득, ‘나는 왜 남의 시선에 이토록 휘둘릴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길이 내게도 좋은 길일까?

남의 기준에 맞추는 인생이 과연 행복할까?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남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했다.

이제는 남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을 세우려 노력한다. 나만의 선택, 나만의 속도, 나만의 삶을 살아가는 용기를 내본다. 남들과 같은 속도로 달리지 않아도, 남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 삶에 대한 내 책임과 만족이다.


물론 여전히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

누군가의 평가에 흔들리기도 하고, 남과 비교하며 마음이 작아질 때도 많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다짐한다. ‘내 삶의 주인은 나다.’

남의 시선에서 한 발짝 물러나 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한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지 곱씹어본다.


타인의 기준과 평가에 맞춰 살다가 놓치는 것이

너무 많다는 걸 이제는 안다.

나답게 살아가는 용기, 내 선택을 믿는 힘,

그리고 나만의 기준을 세워가는 일.

그것이 진짜 성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도 나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점점 더 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해간다.

남의 인정이 아닌 내 만족, 남의 기준이 아닌 내 소신,

그것이 내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이제는 남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되고 싶다.

내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남의 평가로 재단하지 않고,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내보고 싶다.

오늘은 내 삶의 주인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본다.

그리고 언젠가는 남의 시선이 아닌 내 시선으로,

당당하게 나를 바라보며 살아가고 싶다.


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일, 그게 진짜 자유임을 조금씩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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