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환, <눈사람>-
가수 정승환 씨의 눈사람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이다.
자신은 봄이 오면 녹아 사라지겠지만,
사랑하는 이의 행복을 위해서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눈사람.
남겨진 이가 자신을 추억하며 버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아
자신은 잊어버리라는 눈사람의 희생.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에게,
그러니까, 나에게
전하는 말 같아 노래를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
정말 나에게도 봄이 올까요?
당신을 잊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도서관의 창밖에서 걷는 노인을 보면서
1년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눈사람이 보고 싶었다.
버거울 땐 언제든
나의 이름을 잊어요.
꽃잎이 번지면
당신께도 새로운 봄이 오겠죠.
한참이 걸려도
그대 반드시 행복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