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기 19

'혼자가 아니라서 감사했던 하루'

by hjc letter

오늘은 문득 다 같이 함께하는 소중함에 대해서 한번 더 느끼게 되었던 하루였다.


오늘은 일이 조금 바빴다. 계속해서 늘어져 있는 손님 줄이 끊이지 않았다.


사실 시간대별로 일하는 사람들이 나눠져 있는데 오전에는 나 혼자만이 일한다.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나의 일이기 때문에 당연하다 생각을 하고 잘 해결해 내려고만 한다.


처음에는 사실 심적으로 조금 힘들었다. 줄이 길게 서있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지고 안 하던 실수를 하고 이유 없이 손님분들께 죄송하게 되고 심적 부담감이 사실 컸다. 근데 그 자리는 일을 못해서가 아니라 평상시에는 두 명이서 일하는 것을 오전은 혼자 다 하다 보니 그 어떤 시간대라도 그 누가 일을 하더라도 줄이 길어지게 되는 것은 기정사실화였다.


그걸 알게 된 후로는 마음이 급해서 실수하거나 죄송하지 말고 하나하나 실수 없이 해결하자가 마인드가 돼버렸다.


그래서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해내고 있는데 다른 업무로 같이 일하는 직원분께서 어느 순간 오셔서 하나를 도와주시고 어느 순간에는 점장님까지 오셔서 곁에서 일을 도와주셨다. 사실 그분들의 업무가 아닌데도 그렇게 마치 나에게는 어벤저스처럼 와주셔서 마음으로 도와주시는 모습에 사실 감동받았다.


당연한 것은 아니기에, 물론 하나의 팀은 맞지만.


아무튼 지금까지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려고만 하고 해쳐왔던 나에게는 뭔가 문득 그 순간이 되게 크게 느껴졌다. 그렇기에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이렇게 함께, 팀,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의 사람이란 게 오늘 처음 느껴졌다.


그냥 마냥 감사했다.


내가 오히려 사람들의 따뜻함을 지금까지 몰랐던 걸까, 생각이 들면서도 이렇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는 삶을 살아왔다는 것도 가장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 보면 늘 어떤 상황이든 주변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없었고 좋은 사람들만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이걸 평생 감사하며 살아왔다. 그 모든 것은 당연하지 않기에, 그래서 진짜 좋은 삶을 살았구나 생각한다.


내일도 모레도 사실 어떤 상항이 펼쳐지고 어떤 삶을 살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이러한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매 순간의 감사함을 잊지 않고 살아가다 보면 분명 다 같이 함께 행복할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어.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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