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episode

episode 3-1.

by 안녕쪼가

여행은 같이 여행하는 사람과 나의 여행 스타일이 맞아야 한다。 그래야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크게 싸울 수 있고、 여행이 힘들 수 있으며、 극단적으로는 절연되는 인연이 생긴다。

8박 10일의 이탈리아의 여행을 하고 돌아와 여행을 같이 했던 친구와 손절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때는 2017년 추석연휴에 대체휴일과 개천절과 한글날이 맞물려 10일이라는 황금연휴가 생겼다。

황금연휴라 비용이 꽤 들긴 할거 같았지만 이렇게 시간이 나는 경우가 흔치않아 유럽여행을 가고싶었다。

그동안의 여행은 태국、일본、중국、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를 주로 다녔는데 이때쯤에 TV에서 이탈리아나 파리 등의 여행프로가 많아져서 나는 유럽 병에 걸려 유럽이 가고싶었다。

혼자 갈 수 없어 동행을 구하던 차에 이때까지만해도 친구였던 H와 둘이 같이 가기로 했다。

사실 이 친구는 고등학교 1학년때 같은반 짝꿍으로 만나 오래 우정을 이어온 사이였다。

19년 지기니까 서로를 다 안다 여겼고 나는 이 여행이 마냥 즐겁고 행복 할 줄 알았다。


처음 여행 계획을 짜기위해 만나던 날부터 삐그덕 거렸던걸지도 모르겠다。 그날은 무슨일 때문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명동 스타벅스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인천에 사는 둘이 왜 명동에서 보자고 했는지 기억이 안나는걸 보면 중요했던건 아니었다보다。 시간은 2시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이 친구는 항상 적게는 30분 많게는 1시간 이상 늦는 친구였어서 나는 크게 서두르지 않았고、책 한 권을 챙겨 약속 장소로 향했다。

2시가 다되었는데 연락이 없어 톡을 남겼는데、톡을 읽지 않아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한 마디에 알았다。 아직 인천에서 출발하지 않았음을。。。 목소리가 막 잠에서 깬 목소리였다。

서둘러 오겠다는 친구 말에 나는 책을 읽고 있겠노라 말했고、 이 친구는 5시가 다되어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이때 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크게 화나지 않았다。 그냥 유럽 여행 갈 동행자를 구했고、 같이 갈 동행자가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것 자체 만으로 설레였다。

여행 계획을 서로 상의는 했지만 바쁘다는 친구의 말에 나도 바빴지만 거의 여행 일정의 모든 것을 내가 알아보고、 예약하고、 결제했다。 그래도 첫 유럽 여행의 설레임으로 행복했다。


여행 출발 전날은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돌아와 한숨도 못자고 짐을 쌌었다。 오전 비행기라 새벽에는 나가야 겠다는 일정이라 한숨도 못잤다。 잠은 어차피 긴 비행시간에 자면 된다고 생각했다。 황금연휴라 그런지 공항에는 차와 사람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비행시간보다 4시간 30분이나 일찍 갔지만 출국심사에 면세품 쇼핑 하나 하고 나니 시간이 정말 촉박했다。


인천에서 이탈리아까지 직항이 아니라 영국에서 1시간 15분 경유하는 비행기를 탔고、 그 경유마저 즐거웠고、 설레였다。 로마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지고 어두운 밤이었다。 한인민박 예약할 때 픽업도 같이 예약했던 터라 수월하게 숙소에 도착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잘 몰랐다。 이 여행이 싸운 기억만 크게 남을 거라는걸。。。다음날 부터 시작되는 여행을 위해 우리는 일찍 자기로 했다。


비행기에서 잠을 자긴 했지만 이미 여행전부터 잠은 부족했고、 일이 많아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시작된 여행이라 몸이 조금씩 지쳐가는걸 여행에 대한 설레임으로 버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잠자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알람이 울렸다。 내 핸드폰의 시간은 새벽 5시였고 내 알람은 아니었다。친구의 알람이었는데 알람은 계속 울리는데 친구는 꿈적하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피곤했나보다 하며 내가 알람을 껐고、 다시 잠을 청했다。그리고 다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깨어났을때 나는 친구에게 말을 했다。“새벽 5시에 알람이 울리던데、 혹시 한국에서 맞춰놓은 알람이면 여행기간에는 끄고 여행 일정에 맞춰 알람을 새로 맞추는건 어때¿ ” 친구는 알겠다고 했고、 그렇게 마무리 되는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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