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세우는 일

by 시절화

무너졌다. 일어났다. 다시 무너지고 또 일어섰다.
수십 번 반복되는 무너짐과 재정비 속에서,
모래성처럼 손끝에서 새어 나가는 마음을

다시 모아 세운다.


오전엔 그 무너짐을 받아내고,
반나절 동안 균형을 잡고,
노을이 기울 즈음엔
하루의 끝을 조용히 맞는다.


지독할 만큼 아름다운 이 풍경 속에
내 조각 하나가 흐트러지지 않고
제자리를 찾길 바란다.


이렇게 무너짐을 감당하는 하루가 계속되면,

언젠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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