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내가 '우리'가 되지 못하는 순간들
당신과 나의 시작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웠다.
아니, 어쩌면 자연스러움을 연출한 걸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에겐 꽃봉오리가 피길 기다리는 시간만 있다.
이 기다림의 틈이, 자꾸만 망설이게 만든다.
당신과 나는,
우리의 시작을 상상하고
우리의 함께를 기대하면서도
당신과 내가 우리가 될 수 없는 이유를 찾고있다.
이 시간의 틈이
우리를 '우리'가 아닌, '당신과 나'로만 이어나가게 한다.
망설이고 실망하는 시간이 늘어갈 수록
시간의 틈이 우리의 거리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