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이름

by 시절화

난, 당신이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멀리서 바라보다가도, 가까워지고 싶고 가까워지면 무섭고

그런데 결코 멀리 떠나고 싶진 않습니다.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 앞에 있는 당신을 볼 때면, 마음이 시큰거리는데 그런 제가 이상하긴 합니다.


당신이 모두에게 보여주는 그 다정한 웃음과 친절한 행동들이,

사실은 나에게만 보여주는 것이길.

남들은 결코 알 수 없는 당신의 조각이길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나에게 건네는 말과 행동들이,

그저 당신의 습관이 아니라 오직 '나'라서, 꺼내놓은 진심이었으면 합니다.

세상 모두가 아는 당신보다, 제 앞에서만 보이는 모습의 당신이었으면 해요.


이 이기적이고도 투명한 진심이 조금 부끄러워 들키지 않고 싶지만,

또 나의 이 깊은 마음을 당신만은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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