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의 눈맞춤을 항상 기다려요.
어떤 눈맞춤일지라도, 나를 쳐다봐주는 그 눈빛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납니다.
당신과 나의 눈맞춤 사이로 새어 나오는 입꼬리를 황급히 붙잡으며,
이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돌아가는 길 위에서 나는 또 심연에 빠집니다.
어느덧 목련꽃잎은 하나둘 멍든 채 떨어져 있고,
새로운 벚꽃들은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당신과의 꽃구경을 꿈꾸며, 나는 이 긴 겨울을 지새웠습니다.
춥디추운 계절이었지만 당신 덕분에 참 따뜻한 겨울이기도 했습니다.
애써 마음을 숨긴 채, 나 대신 떨어진 목련꽃만 보고 대신 웁니다.
낙화마저 아름다운 저 벚꽃잎처럼, 우리의 봄도 아름답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버거운 기대 속에 억지로 나를 우겨넣고선,
다시 혼자 슬퍼하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