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만들어 쓰며 우리 집 청소와 탈취, 살균을 담당하는 만능 청소 용액, '계피-에탄올'용액'. 그 어떤 화학세제보다도 만족스러워 자세히 소개한다.
<계피-에탄올 용액 만들기>
나는 약간이라도 끈적거리는 것이 싫어서 글리세롤이나 아로마 오일 등은 넣지 않고 딱 계피와 에탄올만 사용해서 용액을 만든다
왼) 계피 스틱, 계피 원액, 분무기 오) 계피 원액을 넣고 에탄올을 넣는다
가. 시중에 파는 계피 스틱에 에탄올을 부어 하루 이상 놓아두면 에탄올이 진한 갈색으로 변한다(왼쪽 사진 제일 왼쪽과 오른쪽)
나. 분무기에 에탄올을 넣고(가) 용액을 취향껏 넣어 농도를 조절한다
(너무 진하게 하면 패브릭에 자국이 남을 수 있다. 흐릿해도 계피향은 상당하다)(사진 오른쪽)
* 에탄올을 먼저 넣고 (가) 용액을 넣어야 한다. 사진 찍는다고 긴장해서 순서를 바꿨다가 너무 진해서, 농도 맞추느라 두 통이나 만들었다. SNS를 안 하다 보니 사진 찍고 올리기가 너무나 어렵다..*
- 계피 원액은 색이 진하고 물이 든다. 뚜껑에도 물이 드니 안 쓰는 유리병을 활용하면 좋다
- 에탄올은 시중이나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독용 에탄올을 사용한다. 코로나 초기에품절 대란에 가격도 확 올랐었다가 원가격으로 회복되었다
- 계피 스틱은 두세 번 정도 재사용해도 된다. 계피향이 조금씩 줄어든다.
왼) 탈취제로 활용한다 오) 실수로 두 통 만들었더니 든든하다
- 세 번까지 사용하고 계피 스틱은 그대로 말려서 탈취제로 사용한다. 싱크대 밑에 계피 스틱 채로 탈취재로 쓴다. 계피는 날벌레 퇴치에 좋다.
<계피-에탄올 용액 활용>
-부엌 싱크대와 타일의 청소와 기름기 제거
싱크대와 부엌 타일에 뿌려놓고 잠시 후 닦으면 요리하면서 튀었던 기름기 등이 아주 깨끗하게 닦여서 늘 새것과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예전 집에 소독하러 오신 분이 도대체 싱크대를 뭘로 청소하시는 거냐고 물어보신 적 있다
특히 오늘처럼, 에어프라이어에 삼겹살을 구워 먹은 날에는 바닥과 에어프라이어, 그리고 그 주변까지 기름기가 튀는데, 이 용액을 뿌렸다 마른행주로 닦으면 기름기가 싹 없어진다. 기름에 살짝 미끌거렸던 바닥도 고슬고슬하게 돌아온다
이 용액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 바닥 닦기
나는 걸레질을 마른걸레로 한다. 물걸레는 아무리 잘 짜도 물기가 많고 잘못하면 냄새가 난다. 바닥 얼룩 부분에 에탄올 용액을 뿌려 닦으면 얼룩이 아주 잘 닦이고, 그 걸레로 바닥 전체를 닦으면 물걸레와는 비교할 수 없게 깨끗하게 닦이며 계피향까지 살짝 나는 바닥으로 변신한다.
-가구 닦기
- 가구도 마른 수건에 이 용액을 뿌려서 닦는다. 나무 제품에는 에탄올이 좋지 않다고 하여, 코팅이 되어있는 나무제품만 닦는다
-주방 가전 닦기
마른행주에 이 용액을 뿌려서 냉장고 안을 닦으면 각종 얼룩이 없어지고 살균 효과도 있다
조리 후 인덕션을 한 번씩만 닦아주면 인덕션 전용 세제 없이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예전에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에도 사용했다
에어프라이어 등 조리가전에 묻은 기름기도 잘 닦인다
- 패브릭 제품의 탈취와 살균
이불과, 패브릭 소파, 봉제 인형, 베개, 쿠션 등 매번 빨기 애매한 패브릭 제품에 뿌려두면 탈취는 물론, 살균도 되고 은은한 계피향이 난다
- 각종 제품의 살균
키친타월에 뿌려 핸드폰과 리모컨, 마우스 등을 수시로 닦아준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알코올 스왑 역할인데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향도 좋다
- 벌레 퇴치
계피는 벌레, 특히 모기 퇴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름에는 일부러 이부자리에 더 많이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