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Spring)은 봄이고,
스프링(Spring)은 용수철이다.
봄이 오면 얼어 있던 것들이 풀리고,
움츠러들었던 생명들이 튀어 오른다.
묵묵히 열심히 긴 한데, 제자리걸음이었다.
그럴 때마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저만치 눌려있었는데
순간, 무슨 연유인지
꾹 눌릴 대로 눌리다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때,
그 힘을 모아 강하게 튀어 오르는 용수철(spring)이
머릿속을 스쳤다.
깊은 감사가 몰려왔다.
지금은 응축되는 시간일 뿐,
내 안에 쌓인 힘은 결국 튀어 오를 테니까.
튀어 오를 순간이, 봄이 아니라
이미 난, 봄이란 계절임을 잊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