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와우 Jan 20. 2022

크리에이터로 돈을 번다?

생각을 위해 잠시 멈추어 서다

크리에이터로 돈을 번다?

 

 돈을 버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영역이 생겨나면서 ‘나도?’라는 생각을 한번 해보게 된다. 요즘 광범위한 개념의 새로운 업종이 생겨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접근하기 어렵게 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 중에 ‘크리에이터’가 있다. 크리에이터라는 말이 창작활동의 모든 분야를 이르고 있으나 온라인상의 모바일이나 그와 관련된 컨텐츠 제작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취미로 시작한 일들이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어느 날 갑자기 수만 수십만의 팔로우를 거느리며 직업이나 사업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를 지켜보며 ‘나도?’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다.


 한 때는 ‘파워블러그’가 맹위를 떨치기도 하였다. 국가기관에서도 그들을 이용하여 홍보수단으로 활용하였고 파워블러그는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만들며 자신의 사업으로 자리하기도 하였다.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 SNS스타인 ‘왕홍’을 모시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것도 엊그제 얘기다. 요즘은 동영상 컨텐츠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기존의 네이버와 다음, 야후, 구글 등과 같은 익숙해진 포탈사이트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이트가 세분화하며 유투브, 페북, 쿠팡, 배달의 민족, 카카오 택시 등 새로운 인터넷 플랫폼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회사들이 마치 IT기업의 전부인양 인식되어질 만큼 대표성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세상의 이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상권이 발전하듯 인터넷상의 조회수가 돈이 되는 세상이다. 여기에도 자본주의의 극단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플랫폼의 독점적 행태가 그것이다. 정보의 과점을 통해 광고수입을 얻고 심지어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독과점을 만드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쿠팡물류센터와 함께 택배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갖는 것이 그 예이다. 카카오나 네이버도 국내 온라인상의 시장점유를 이용하며 새로운 분야의 확장을 무섭게 독점하여가고 있다. 온라인 시장과 오프라인 시장을 동시에 갖는 것은 엄청난 시장 독점력을 갖게 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유투브가 성공한 이유는 광고수익에 대한 이익공유개념의 도입에 있었다. 이러한 기발한 발상은 유투브의 컨텐츠를 다양하게 하였고 동영상이 정보시장의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와 함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언론방송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온라인이 일반화되어 정보제공과 사이트를 대가로 엄청난 광고매출을 올리던 메이저 플랫폼 회사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양산하고 다양한 분야를 전문화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취미가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였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꿈이다. 같은 생각을 갖게 된 사람들이 수억 명에 이르게 되었고 그 많은 사람들 속에 자신의 컨텐츠가 주목을 받을 확률은 거의 없다. 그리고 그러한 컨텐츠 제작이 전문화되고 사업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이를 더욱 더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러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통해 성공한 경우만을 보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컨텐츠가 홍보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찾다보면 사이트에 돈을 주고서라도 빠른 기간에 퍼트려지기를 바라게 된다. 플랫폼 사이트들은 이러한 이용자의 심리를 이용하여 돈을 번다. 사실 IT산업의 발달이 삶의 편리성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자본주의의 극단적인 성향을 이용하여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의 순환은 인간의 욕망을 기반으로 한 재화와 효용의 흐름에 있으며 이러한 성향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의 흐름은 순기능과 그 이면의 악마성을 동시에 갖는다. 그러한 측면에서 한 면만을 바라보는 것은 경계되어야 하는 문제이다. 개인에게 있어 이러한 거대한 경제 흐름 가운데 중심을 잡고 서 있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이 막연한 소모품처럼 인식되는 그러한 흐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객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인식과 자각에 있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의 주관적인 행동에 대한 방향성이 뚜렷하게 다가온다. 주식을 투자하거나 코인에 투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젊은 시절 자신이 계획한 모든 것에 자신감으로 가득 찼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자신의 판단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세상은 자신 있는 행동에 더하여 운이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운이라는 것이 분명히 원인과 결과에 따른 이유가 분명한 것이지만 사람이 알 수 없는 불가항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있다.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는 일이지만 무작정 덤빈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이런 사실들을 알게 된다면 욕심을 내려놓게 하는 것도 삶에 있어 하나의 숙제가 되는 셈이다.


 크리에이터는 유투브상의 동영상을 만드는 일련의 작업에만 국한된 영역이 아니다. 글쓰기에서 시작된 자신의 이야기나 취미, 직업 등의 모습이 정리되는 과정 하나하나가 창조 활동이 되고 있다. 이것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해진다. 사진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동영상이나 오디오로 편집되기도 한다. 컨텐츠의 질적인 면을 고려하면 특별한 전문적인 수단이나 지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주변 기기들의 발전은 이에 대한 손쉬운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자신의 일기를 쓰듯 자신의 계정을 가꾸어 나가기를 권하고 싶다.


 자신의 SNS계정은 자신의 정원을 가꾸듯 해야 한다. 자신의 사업을 홍보하고자 하는 경우는 사업에 필요한 홍보예산을 책정하여 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 예산의 적정성을 판단해야 하는 것과 그 효율적 방법을 찾아 홍보를 해야만 한다. 그러나 개인의 계정을 꾸미는 것은 이러한 목적성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 SNS활동을 통해 돈을 번다는 것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나 역시 처음 SNS활동을 하며 그러한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처음 SNS가 일반화되기 전까지는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미와 같은 것으로 생각되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표현방식으로 일반화되었고 이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접근하느냐의 선택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은 숫자놀음이다. 이 모든 컴퓨터상의 세상이 숫자로 구성되어 복잡한 것들을 구현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현실의 모든 것을 디지털에 의해 구현되고 이제는 메타버스의 가상현실까지 만들어 놓았다. 이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기술도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듯한 3차원 현실에까지 옮겨놓을 태세다. 기술의 발전에 능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SNS를 활용하는 것이 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펜을 수단으로 글을 쓰듯 컴퓨터나 그로 인한 시스템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은 쉬울 수 있다. 수단은 수단으로 인식되어야 하고 펜을 이용하는 것을 배웠듯 디지털을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두려움은 사라질 수 있다. AI와 같은 인공지능이 발달하더라도 이는 인간의 통제 아래에 있어야 하고 컴퓨터가 만능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공상과학영화에서처럼 지구를 멸망시키는 인공지능이 사실상 존재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인간이 이를 용납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러한 고도의 기술이 인간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는 진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여기서 공상과학영화의 장면까지 들먹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디지털 기술에 대한 생소함이나 지나친 경외심을 가질 필요가 없음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단순한 볼펜이라 할지라도 기술적으로 섬세하고 고도의 경험이 축적되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목적에 얼마나 적합한가만을 평가하는 것과 같다. 전통시장에서 서로가 셈을 하듯 이를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놓은 것이고 화폐위에 쓰이던 숫자의 기능이 디지털 지갑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써왔던 일기장을 디지털계정에 옮겨놓고 있는 것이 SNS라고 생각하면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러므로 크리에이터로 돈을 번다는 것은 행운이라 생각하는 것이 좋다. SNS를 한다는 것이 공개를 원칙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이 없다는 사실에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것을 만드는 작업은 자신을 객관화하는 수단이 되어줄 수도 있다. 내가 브런치를 알게 되어 꾸준한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고 오래된 네이버 블러그나 페북계정, 유투브 등을 다시 시작한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에 다른 사람의 계정에 눈을 돌리고 공감을 표시하게 되었다. 최근 카카오 뷰를 새롭게 시작한 이유는 이러한 나의 의도를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첨단 IT기업인 카카오의 기획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이용자의 접근성이 복잡하여 보다 더 단순화할 필요가 있으며 체널구독자 간 소통 수단이 채팅을 통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은 흠이었다. 이를 개선할 수 있다면 획기적인 플렛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카오체널

https://pf.kakao.com/_xjmExfb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