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으실으실하다, 몸살이 나려는지 어깨가 아프고 온몸이 무겁다. 넘치는 쓰레기통에 두 발로 올라갔다가 뚜껑에 발이 걸려 그대로 넘어졌는데,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떨어졌는데, 그게 통증을 가져오는 모양이다. 어젠 창피하다는 생각으로 몸이 아픈 건 생각도 못했는데, 무릎에 멍이 있어 아프긴 아팠다.
초록색 비닐에 싸여 있는 트럭이 그려져 있는 초록색 대용량 핫팩, 몸이 추울때는 핫팩하나 주머니에 넣으면 따뜻해져서 좋다.
핫팩 때문인지, 밥을 먹을 때는 식은땀이 난다. 한쪽 주머니에서 뜨끈함이 올라온다. 어깨에도 찜찔팩 하나 올려놓고 싶다. 손바닥만한 핫팩이지만 뜨근하고 의지가 된다. 땀을 흘리면 몸이 가뿐해 질 것 같다. 이대로 드러눕고 싶다. 몸이 뭔가 성치 않은 탓이다.
지난 겨울 2층 총각 춥지 말라고 핫팩 한 상자를 보냈다. 돌아다닐 때, 주머니에 하나 넣으면 따뜻하다고 알려줬는데, 핫팩 줄어드는 것을 보고 젊어도 추운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했는데, 잘 때 주머니에 하나씩 넣고 잤ㄷ다 했다. 침대가 바닥보다 춥긴 하다.
핫팩 하나로 땀이 주욱 흐른다. 핫팩... 나도 오늘은 누군가에게 핫팩같은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