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가 어제 못 본 아이들"
챙챙 챙----
참새 소리는 아니고, 해가 없어 어둑한 나무들 사이에서 떼로 지어 다니는 새들, 꼬리가 하늘색.
"물까치잖아, 물까치!"
여럿이 다니는 하늘색 꼬리들.
찌익---, 직박구리도
이파리 없이 나뭇가지 위에 앉은 새들.
까치, 물까치, 직박구리가 함께 날아다녔다. 여러 마리가 같이.
날이 추워서인지 새들이 물을 만난 것 같았다. 이파리가 다 떨어진 나뭇가지 위에는 곳곳에 새들이 집을 지었다. 이제 막 짓기 시작이었는지 조그만 집도 보이고.
어떤 나무는 새 집이 3개나 나란히 있었다. 사이좋게 지은건지, 짓다 보니 나란해진 것인지, 짓다가 남은 나뭇가지를 나누어 준 것인지. 함께 있으니 좋아 보였다.
나란히 나란히 지은 집.
까치, 물까치, 직박구리가 나란히 살 수도 있고, 큰집•작은집 일수도 있고.
아무튼 고생고생 하며 지었을 거다, 집을.
그곳에 알이, 새끼 새들이 지저귀는 모습이 상상이 되기도 한다.
높이높이, 누군가의 침입을 받지 않기 위해 높은 나무를 찾아지었을 거다.
나무 하나에 새들이 잔뜩 앉아 있다. 어두워졌지만 나뭇가지가 외롭지 않게 뚝뚝 회색빛 물감을 찍은 거 같다.
혼자가 아니고 여럿이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면서 내 마음이 좋은 이유는 뭔지. 떼를 지어 다니면 춥지도 않을 거 같고 그렇다
춤을 춰야 하려는지, 혼자 말고 여럿이 같이.
함께 날라디는 새들처럼 말이다.
춥지만 춥지 않은 날이다.
#백일백장 #백일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