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6) 햄버거

by 햇살처럼

기다려 줘? 그냥 가?

아이가 pt를 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기 전에 앞으로 엄마가 어떻게 해 주면 좋을지를 물었다.


아이는 기다리면 엄마가 힘들 테지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엄마와는 같이 저녁을 먹고, 마트에 가서 무언가를 사달라 할 계획이었을 거다.


주차 자리를 찾느라 한 바퀴 빙 도는데 아이에게 전화가 온다. 누기 있으니 엄마는 가도 돈다고.


적당한 주차 자리를 만나면 커피숍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이이의 지난 연습경기를 보거나 하면서 기다릴 작정이었다. 아이는 저녁을 같이 먹을 동료를 만났으니 엄마에게 자유를 주었다.


아이의 모습은 pt선생님이 올려주시는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아! 이렇구나! 를 보면 된다.


휴대폰 알람이 뜬다. 맥도널드. 아뿔싸 기다렸어야 하는구나. 그리 몸에 좋은 것을 먹으라고 일렀건만 아이가 선택한 것은 패스트푸드였다.


아이가 엄마를 가라고 한 것이 몸에 좋은 게 아닌 패스트푸드를 먹기 위함이었구나 하니 웃음반 허탈반 그랬다.

마라탕을 먹지 않은 걸 감사해야 하나.

햄버거에 속은 느낌이 들어 속상한 마음이 컸다.


어쩌면 내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지 않음 때문일 수도 있다

치킨을 앞에 두고 한 조각도 안 먹을 수 있고, 피자도 그렇고.


그냥, 저녁을 굶지 않은 것으로 감사해야 하지 싶기도 하다.

다음엔 힘들어도 기다리는 것으로. 아이의 몸에 좋은 식사를 위해서.


#백일백장 #백일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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