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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굽은 나무
끈질기게 견디어 나가는 기운
by
콜라나무
Oct 27. 2023
마음병이 생긴 후로 약에만 의존할 수 없어 선택한 산책길.
우연히 만난 허리 굽은 나무 한그루가 눈에 깊이 들어왔다.
불편한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궁금해 물었다.
"너는 왜 굽은 자세로 서있어?"
나무는 담담하게 말했다.
"난 비탈진 땅에 뿌리를 내렸거든"
호기심이 발동하여 말했다.
"네 양쪽에 있는 이웃들은 편안하게 잘 사는데 억울하지 않아?"
나무는 웃으며 답했다.
"괜찮아,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거든"
나는 의아해하며 재차 물었다.
"무엇 때문에?"
나무는 자세하게 설명했다.
"여름에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내 그늘로 모여 즐거워하면 보람 있고 흐뭇하지
.
또 그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어 난 다행이라 생각해"
이야기를 마치며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부러진 마음이 평생 구부러진 상흔으로 남는 것에
고통스러워 말고 나무처럼 괜찮아 다행이라
생각해 볼까?
피해학생 마음 모양새와 내 마음 생김새가 닮아 있어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거야.
끈질기게 견디어 나가는 힘을
보탤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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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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