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던져라 투자

1. 씨앗 돈 이야기 : 가장 효율적으로 1억 모으는 방법

by 콜라나무

새로운 열매를 맺기 위해 뿌려지는 씨앗 돈을 던져라!

투자가들은 종잣돈으로 1억 모으기를 제안한다. 왜 1억일까? 과정은 어렵고도 길지만, 일단 모으면 더 쉽고 빠르게 2억으로 불어나기에. 복리효과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볼 수 있는 선상에 1억이 있기 때문이다.


# 빚부터 갚기.

젊은이여, 빨리 빚부터 갚자.

돌이켜보면 대출금 1억을 갚기 위해 4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외벌이였으면 불가능했을 텐데, 남편과 함께

갚았기에 가능했다. 나는 대출을 벌점으로 간주하고 이를 상쇄하고자 상점(보너스)을 받으면 한 푼도 안 쓰고 원금+이자를 한꺼번에 상환하기를 반복했다. 월급날이면 별도로 서로 모아 목돈을 만들어 갚았다. 대출금

상환에 돈을 집중하면 궁핍한 생활을 유지해야 하므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고생한 남편과 나에 대한 보상도 해줘야 자존감도 생기고 동기부여도 할 수 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필수 소비 항목을 정했다. 나와 남편은 연 2회 해외여행이나 분기별 1회 이상 국내여행, 꼭 사고 싶은 상품과 먹고 싶은 음식은 참지 않기 등을 실천했다. 물론 해외여행은 코로나 이전 이야기다. 고가의 여행이 아닌 예산 안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계획했다. 우선순위로 빚을 갚고 나머지 돈은 가족 복지와 건강에 모두 소비하는 식이었다.

이 방법은 가족의 요구를 제한하지 않고 부채를 갚을 수 있어, 빚에 구속된 존재가 아닌 빚을 관리하는 경영자의 기분으로 가정 살림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시절 나는 가족 복지에 힘입어 빚 갚는 것을 낙으로 여기며, 10년 세월을 금융 문맹인으로 해맑게 살았다. 현재, 종잣돈을 모으는 금융인으로 산다.


# 1억 모으기

젊은이여, 1년에 10%씩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자.

최근 젊은이들의 신입 연봉은 얼마일까? 2020년 기업별 대졸 신입 평균 연봉(잡코리아 제공)을 살펴보자.

대기업은 4,118만 원, 중소기업 2,480만 원, 공무원/공공기관 3,681만 원이다. 1년에 3,000만 원씩 투자하면서 10~15% 수익을 내면 3년 안에 가능하다. 2년으로 단축하려면 그 이상의 수익률이 필요하거나 직업을 추가로 얻거나 더 많은 양의 돈을 적립해야 한다. 4년으로 연장하면 년 2천만 원이고, 6년이면 년 천만 원으로도 가능하다. 사실 직접 투자를 해보니 따박따박 년 10% 수익은 쉽지 않다. 그러나 장기간으로 계획을 세워 노력하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1년에 10%씩 성장하는 기업을 찾는 것이다. 정 못 찾겠으면 남의 것을 커닝 좀 한다. 교실에서 시험 볼 때는 부정행위로 간주하고 0점 처리하지만, 사회에서는 학교처럼 살벌하지 않다. 직업병인지 커닝을 못하고 무작정 오십만 원으로 황반변성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회사 주를 샀다. 부친이 이병으로 시각장애를 갖게 돼 친숙했다. 같은 해 연속극에 빠져있던 나는 즐겨봤던 드라마를 제작하고 유통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주식도 샀었다. 지난 이야기지만 재무제표를 공부하고 이 두 회사 주식을 모두 팔았으나 제약회사는 3상을 끝내고 수출을 시작해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후속 드라마가 대박을 쳐 큰 수익을 올렸다. 이 경험을 통해 재무제표로 드러나지 않는 기업의 잠재력을 믿고 오랜 시간 묵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커닝이 필요하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을 따라 했다. 우리는 이 사람이 무슨 주식을 샀는지 동네방네 공개하는 세상에 살고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나는 신이 났었다. 대놓고 전국 1등생을 커닝한 셈이었으니까.

현재는 통장에 배당금이 들어온다. 취업은 했으나 일하지 않는데도 월급이 들어오는 경험을 맛본다. 여름에는 배당금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차곡차곡 씨앗 돈이 쌓여가는 중이다. 대부분의 2030 세대는 '소확행'을 실천하고 '욜로족'을 꿈꾸는 줄 알았지만 악착같이 1억 모으기에 도전하는 이들도 적지 않음을 이제는 안다. 내가 착각했고 오해했다. 오늘따라 젊은이들을 생각하면서 글을 쓰는 이유는 왜 더 일찍 투자를 몰랐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당신은 젊다. 못 이룰 목표가 없다. 나는 50세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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