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앞의 '티끌모아 투자'에서 다뤘던 토리의 현금흐름과 월급의 현금흐름을 다시 기억해보자.
토리 용돈→ 예금→ 투자로 흐른다. '영 끌'로 집을 산 2030은 월급→ 대출금상환 → 지출로 흐른다.
집을 못 산 2030은 월급→ 지출이거나월급→ 예금→ 지출의 모습이다.
위의 영끌족 자가 젊은이와 집 없는 젊은이의 현금흐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점은 바로 지출이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의 글 '티끌모아 투자'에서 제시하였듯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는 임대 소득이 나오지 않아 자산으로 여기지 않는다. 즉, 소유 부동산은 현금이 들어와야 비로소 자산으로 인정받는다. 이는 부자들이 자녀에게 가르치는 자산 개념이다. 현금이 자녀 주머니에 들어오도록 지출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다. 부자는 알고 가난한 자는 모르는 방법이다. 이런데도,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부동산에 열광한다.
가난해지려고 애쓰지 말자.
내가 아는 젊은이는 집이 없다. 월세로 살고, 그 흔한 자동차도 없다. 아내의 협조를 얻어 맞벌이로 벌어들이는 노동 소득 모두를 투자 자산으로 이동시켰다. 대부분이 주식이다. 이러한 투자 행동을 보고, 어떤 이들은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주식이 하락하면 모아 둔 돈은 어떻게 회복시킬 거냐고 걱정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투자 기간 내내 위기를 잘 극복해가며 자산을 늘려가는 중이다. 자신의 투자 경험을 콘텐츠로 제작하며, 책으로도 출간했다. 그는 2015년도에 투자를 시작했다. 과거에는 은행에 예금을 했는데, 그 은행이 망해서 돈을 잃어본 경험자다. 현재는 매월 100만 원씩 배당금을 받는다. 목표를 10억으로 정하고 투자를 시작했는데 올해 기준 12억 자산가다. 이 친구는 3억 정도 부채가 있으며,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중이지만 감당 가능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성과를 극대화시킨다.
레버지리(leverage)의 뜻은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하여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인다는 의미이다.
위의 또 다른 예로 월급의 일부를 예금하는 젊은이를 보자. 부동산은 구입하지 않아 빚이 없고, 대출금 상환금으로 지출하지 않아 저축할 여유가 있는 경우다. 이 방법을 선택하면 이자가 붙는다. 나도 1년 적금 이천만 원을 부었더니, 만기 시 세금 떼고 만원 남짓이 이자였다. 예적금으로 지출한 돈이 이자로 돌아오니 바람직한 경제 행동이나 수익률이 너무 저조한 것이 문제다. 이래서야 언제 부자가 되겠는가?
나는 종목뿐 아니라 투자 대상도 분산시킬 것을 제안한다. 꼭 부동산을 고집하지 말고 주식이나 펀드, ETF, 코인, 음악, 미술작품으로 넓혀가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은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고 확장시켜 준다. 나는 호기심이 많아 경험하기를 좋아한다. 코인에 투자했던 일은 정말 흥미로웠고, 적은 금액으로 투자했다. 코인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올봄부터 시작했으며, 2021년 10월 기준으로 수익률은 319.27%다. 워낙 강아지를 좋아하고 어린 시절부터 늘 개를 키워 친근했다. 코인은 주식보다 급등락이 심해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또 다른 경험으로 음악 투자를 했다. 올여름부터 시작했고, 우리 가요를 경매 형태로 사거나 주식처럼 매수하는 방법이 있다. 20대 시절 좋아하던 가요가 있는데, 노래방에서 이 노래만 줄기차게 불러댔다. 혹시, 있을지 없을지 몰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종목에 올라와 있었다. 물론 체험해 보고 싶은 동기가 컸기에 적은 금액으로 매수했다. 이는 현재 기준으로 수익률 32%다. 코인 투자처럼 급등락 없이 잔잔한 물결 같은 느낌을 받았다. 펀드는 내가 직접 투자하는 방법과 어떤 차이가 있으며, 운용 과정을 알고 싶어 시작했다. 지인들을 만나면
고가의 명품백을 자주 들고 나오길래 명품주만 모은 펀드상품을 샀다. '나만 없어 명품백'인듯해서 선택했고, 현재 기준으로 수익률이 50.13%다. 연금계좌에는 ETF 상품이 있다. 미국 나스닥 주식을 모아 구성한 상품으로 현재 기준 수익률은 15.15%이다. 편드와 ETF의 차이는 수수료 차이다. 펀드 운용 수수료 비용이 더 비싸고, 여러 주식을 한데 모은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상품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직접 투자하는 주식의 수익률은 현재 기준으로 13.82%다. 2019년 11월 말쯤 시작해서 현재 진행형이다.
배당금이 통장으로 들어오는 재미가 쏠쏠하다.
위에서 제시한 사례들은 실험 투자과정에서 생기는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투자 대상이다. 이렇듯 다양하다 보니, 코인을 통해 블록체인을 만났고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에 투자를 하면서는 저작권을 공부했다. 펀드와 ETF에 투자하면서 펀드와 주식의 장단점이나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중요함도 이해했다.
투자했던 과정을 종합해보니, 이제껏 큰 손실 없이 소소한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즐겨 쓰는 제품이나 좋아하는 것, 잘 아는 분야, 주변 지인들에게서 투자 종목을 찾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혹여, 젊은 독자들이 위의 수익률만 보고 성급하게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은 안 했으면 한다. 그러나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