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후회가 싫었다.
후회는 나의 패배를 인정하는 일 같았다.
후회하는 일들도 자세히 바라보면 좋은 게 있었고
그러니까 후회는 의미 없다고
모든 일은 좋은 것이 있다며 스스로 되뇌었다.
그런데 인제 와서야 알게 된 건
무엇인가가 후회될 때,
후회는 내가 가지 말아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지도라는 거다.
내가 후회하지 않기 위해 억지로 변명을 덧대고
그 시간의 의미를 찾아보려던 때,
실은 난 그냥 후회를 했으면 됐다.
그 후회는 내게 더 즐거운 길을 알려줄 것이었다.
어쩌면 너무 완벽히 후회스러운 한 해를 보낸 지금
무엇하나 마음처럼 된 것이 없는 지금
이제야 나는 후회를 한다.
완벽한 패배를 인정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탐구한다.
이제 이길거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