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이 비정상 아니다!

by 자본주의 해커톤

원달러 환율이 거의 1500원에 육박한다.

정부는 연일 고환율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고환율 원인 중에 하나를 해외주식 확대라며

마녀사냥을 한다.

https://www.eb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1937


물론 일부 고환율의 원인이 서학개미일 수 있다.

그런데 서학개미의 발생원인도 알고 보면 고환율이다.

미국의 구조적 성장과 한국의 구조적 저상장에 대한

재무적인 리밸런싱을 현명하게(?) 헤징 하는 것이다.

아니면 가난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환율을 끌어내리지 못하는 ‘구조적 이유’

요즘 원/달러 환율을 보면
“언젠가는 다시 내려오겠지”라는 말이 점점 힘을 잃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뉴스, 외국인 수급이 환율을 흔든다.

환율 변동의 동인별 비중


첫째, 환율변동의 최대 변수는 상대국의 금리차다.

한국 대비 미국의 금리가 더 높다.

이는 통화량의 증폭이 원화가 달러대비 증폭되는 구조다.

당연히 원화가치 하락한다.

이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이런 금리차가 쉽게 역전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한국의 구조적 저성장은 저금리를 유인한다.


한국의 경제상황에서 미국 대비 고금리가 된다면

이는 경제 고성장 때문이라기보다는 스테그플레이션일 가능성이 높다.

수입물가 상승이나 통화량증가에 따른 저성장 속의 물가상승

즉 스테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에서의 금리인상일 것이다.

2010년대 한국정책금리가 미국보다 높을때 1100원이 평균환율 이였다. 지금은 미국이 금리가 더 높다. 1400~1500원대가 정상적 환율이다. 앞으로 쉽게 환율 안내려간다




둘째, 자본수지의 환율 기여율이다.

팬데믹 이후 미국주식의 보유비중은 폭증하였다.



https://magazine.hankyung.com/money/article/202511179430c


https://www.mt.co.kr/stock/2025/11/17/2025111708203213608



셋째, 경상수지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수출하고 클라우드, 안드로이드, AI는 수입영역이다.

원화가 예전처럼 강해지지 숨은 구조적 이유는 따로 있다.

그 핵심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 무역적자라는 ‘보이지 않는 구조’다.


환율에는 크게 두 힘이 작용한다.

바람: 금리, 뉴스, 심리, 이벤

중력: 산업 구조, 무역 구조, 수지 구조


금리 인하·인상은 바람이다.
하지만 무역 구조는 중력이다.


# 바람은 방향을 바꾸지만
# 중력은 환율의 ‘바닥’을 바꾼다.


과거와 달라진 한국의 무역 구조

예전 한국의 구조는 단순했다.

수출: 자동차, 조선, 반도체

수입: 원자재, 에너지


환율이 오르면?

수출 증가 → 달러 유입 확대

수입 감소 → 달러 수요 감소


자연스레 환율의 자동 복원 구조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지금 한국은 보이지 않는 달러를 계속 지불하는 나라가 되었다.


대표적인 것들:

구글·애플 앱 수수료

넷플릭스·유튜브 구독료

AWS·MS·오라클 클라우드 비용

소프트웨어·AI·특허 로열티

글로벌 컨설팅·R&D 서비스


이게 바로 디지털 무역이다.

앞으로는 엔비디아, 팔란티어, 챗GPT, 제미나이, 테슬라 FSD 등

디지털 무역적자가 기존의 적자 위에

증폭되는 추세가 강화될 것이다.


이에 비해 반도체나 자동차, 방산, 조선 등의 수출은

경기에 민감하며 대체가능성에 늘 노출되어 있다.

구조적인 달러 유출대비 유입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디지털 무역적자의 무서운 점

① 환율이 올라가도 줄지 않는다

상품은 환율이 오르면 수입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서비스는 다르다.

서버는 끌 수 없고

구독은 해지율이 낮으며

로열티는 계속 나간다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 유출은 그에 비례하여 다시 증가하는 순환구조다.



② 대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반도체는 국산화 가능하다.

자동차는 국산 브랜드 많다.


하지만

글로벌 클라우드

운영체제

앱스토어

AI 인프라


사실상 대체 불가하며 이건 소비가 아니라

구조적 의존이다.


숫자로 보면 더 분명해진다

한국 서비스수지 적자: 연 400~500억 달러

그중 디지털·지식·IT 서비스 비중: 약 30~40%


즉,

디지털 무역적자는 경상수지 전체에 대해 5~8% 수준의 지속적 원화 하방 압력

을 만들어낸다.


이건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매년 반복되는 구조를 넘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이다.


그래서 환율이 “잘 안 내려온다”

이 현상을 이렇게 이해하면 쉽다.


금리 인하나 글로벌 리스크 완화는 환율 잠깐 하락이지만

디지털 서비스 달러 지급으로 구 조적 달러 유출은 확대된다.




마무리하며

환율은 내려와도
예전 수준까지는 못 내려간다


원화 약세는 정책 실패만도 아니고 투기 세력 때문만도 아니다.


기존의 제조업 흑자 국가에서

디지털 서비스 순수입 국가로

노동·설비 중심에서

플랫폼·IP·데이터 종속으로

신업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구조에서는

고환율이 ‘비정상’이 아니라 정상이 된다.

이 구조가 의미하는 것은 분명하다.


원화 강세는 이벤트 적이며 원화 약세는 구조적이다.


항상 정부관료들은 남탓한다.

부동산도 투기세력이 문제고 환율도 서학개미가 문제란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금 (환율이) 1,500원 가까이 가는 것이 한·미 금리 차 때문도 아니고, 내국인에 의해서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한 방향 쏠림 현상, 그 문제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확산되는 AI 거품론까지 언급하며 젊은 서학개미들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우려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젊은 분들이 하도 해외 투자를 많이 해서…물어봤더니 답이 '쿨하잖아요'. 이게 유행처럼 막 커지는 게 걱정이 됩니다."


해외투자가 유행인가? 생존권인가?



달러 자산 보유는 투기가 아니라 헤지이며

해외 주식 비중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구조 대응이다.


현명한 선택으로 부자가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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