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금리 인하 → 부의 불평등 심화

by 자본주의 해커톤


정책금리.jpg 한미 기준금리 gap


지난주 FOMC에서 FED는 2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였습니다.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향후 경제의 내러티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것이 빈곤을 강화하고 부를 증폭시키는 불평등을 강화하는

구조를 따라가 봅니다.


금리인하는 자본주의 메커니즘에서 통화팽창(credit expansion, liquidity expansion)과 자산가격 상승(asset price inflation)을 유발하며 그 둘은 서로 맞물리며 순환 고리를 형성합니다.


이 과정을 단계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통화팽창 → 유동성 공급

중앙은행(예: 연준)이 저금리 정책 또는 양적완화(QE)를 통해 시중에 돈을 많이 풀면, 시중은행과 투자자들은 대출과 투자를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통화량이 늘어나면 실물경제뿐 아니라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넘치게 됩니다.



2. 유동성 → 자산시장 유입

늘어난 돈은 소비와 투자로 일부 흘러가지만, 현대 자본주의에서는 특히 주식, 채권, 부동산, 파생상품 등 금융자산시장으로 많이 들어갑니다.


이는 자산 수요 증가 → 가격 상승(valuation 확대)으로 이어집니다.



3. 자산가격 상승 → 부의 효과(Wealth Effect)

주식·부동산 가치가 올라가면 보유자(가계·기업)는 자신이 부자가 되었다고 느끼고 소비와 투자를 더 늘립니다.


이는 다시 총수요(AD)를 끌어올려 경제성장을 자극합니다.



4. 자산가격 상승 → 담보가치 확대 → 신용창출 확대

자산가격이 오르면 그 자산을 담보로 대출할 수 있는 금액도 커집니다.


이 과정에서 레버리지가 늘어나고, 금융기관의 신용창출도 더 확대됩니다.


결국 통화팽창 → 자산상승 → 더 큰 신용 → 추가 팽창의 자기 강화적 사이클이 작동합니다.



5. 불평등 심화와 자본주의 메커니즘

자산가격 상승은 주로 자산 보유 계층에게 이익을 줍니다.


소득보다 자산이 자본주의 축적의 중심이 되면서, 자산 기반 자본주의(asset-based capitalism) 구조가 심화됩니다.


생산성 향상이나 실물생산보다 금융시장의 자산가치 유지·팽창이 경제 운용의 핵심이 됩니다.



6. 위기와 조정 메커니즘

하지만 자산가격 상승은 무한정 지속될 수 없습니다.


거품이 꺼지면 부(wealth)가 증발하고, 신용이 축소되며 경기침체(디레버리징 국면)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현대 자본주의는 금융팽창–자산가격 상승–위기–재팽창이라는 사이클을 반복합니다.



정리하면:
통화팽창은 자산시장으로 흘러가고, 자산가격 상승은 소비·투자와 신용창출을 더 자극하면서 자본주의 시스템을 자산 중심 성장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불평등 확대와 위기 반복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을 내포합니다.


자산의 소유 여부에 따라 부의 불평등은 강화됩니다.

얼마를 벌고 있는지의 중요도가 과거보다는 현재가 덜 중요하고, 현재보다는 미래에는 보다 덜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월급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의 확보와 증식을 목적으로 월급의 cash flow를 활용하거나

대출을 통한 레버리지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전략을 연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집단지성과 군중심리 통계로서의 기술적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