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윌리엄스의 ‘타격의 과학’과 트레이딩의 철학
전설적인 타자 테드 윌리엄스는 『The Science of Hitting』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은 타자는 모든 공을 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칠 수 있는 ‘좋은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그는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을 세밀하게 구분해
각 구역마다 타율을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높은 확률로 칠 수 있는 공만 노렸다.
즉, 그는 ‘모든 기회를 쫓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회가 올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을 익힌 사람이었습니다.
그게 바로 절제의 본질입니다.
겉으로 보면 절제는 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놀라운 행위의 정제(精製)가 숨어 있습니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아는 것.”
이것이 절제의 첫 번째 기술입니다.
트레이딩에서도 비슷합니다.
시장에 늘 ‘기회처럼 보이는 것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모든 가격 움직임이 ‘당신의 공(zone)’은 아닙니다.
진정한 트레이더는 충동적으로 스윙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영역, 자신의 리스크, 자신의 전략이 일치할 때만
움직입니다.
그 외의 시간에는 ‘기다림’이라는 무위(無爲)를 실행합니다.
‘하지 않음’은 결코 무기력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욕망을 스스로 조율하는 가장 능동적인 행위입니다.
불필요한 매매를 하지 않음 → 자본의 에너지 보존
불리한 시장에서 진입하지 않음 → 확률적 우위의 유지
감정이 흔들릴 때 멈춤 → 자기 통제의 복원
이 모든 ‘하지 않음’은
시장에 대한 복종이 아니라 자기 주도성의 표현입니다.
테드 윌리엄스가 ‘나쁜 공’을 치지 않은 것처럼,
트레이더도 ‘나쁜 타이밍’을 치지 않아야 합니다.
절제는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선택하는 실행의 철학입니다.
진정한 절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모든 공을 치려 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칠 수 있는 공만 기다린다.”
이건 곧,
“나는 모든 시장을 이기려 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시장에서만 행동한다.”
이 문장이 트레이딩의 절제,
그리고 삶의 절제의 공통된 정의입니다.
절제는 단기적인 스파이크를 포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리듬을 만드는 도구입니다.
시장에서든 인생에서든
모든 스윙에 반응하는 사람은 결국 지칩니다.
하지만 ‘자신의 공’을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에너지와 확률, 그리고 평정심을 지켜냅니다.
그 평정이 쌓여 복리의 리듬을 만듭니다.
테드 윌리엄스는 야구에서 절제를 배웠습니다.
위대한 트레이더는 시장에서 절제를 배웁니다.
철학자는 욕망 속에서 절제를 배웁니다.
모두가 같은 진실을 말합니다.
“모든 것을 하려 하지 말고,
진정으로 해야 할 것만 하라.”
무위를 통한 가장 능동적인 행위.
그게 바로 절제입니다.
그런 절제를 통해서 달성되는 것은
바로 진정으로 원했던 목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