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은 하워드 막스의 메모를 가장 먼저 열어본다가 일전에 말했습니다.
“When I see memos from Howard Marks in my mail, they’re the first thing I open and read.”
— Warren Buffett
왜 하워드막스의 메모에서 가치를 느꼈을까요?
하워드 막스의 글을 먼저 읽어보겠습니다.
"투자를 하는 군중심리는 시계추처럼 규칙적인 패턴으로 움직인다. 낙관하다 비관하고, 곧잘 믿다가 이내 의심하고, 기회를 놓칠 것을 두려워하다 돈을 잃을 것을 두려워하고, 따라서 매입을 열망하던 상황이 매각이 다급한 상황으로 바뀐다. 이들 군중이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이유가 바로 이 시계추의 움직임에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일부가 되는 것은, 결국 실패의 공식에 스스로를 대입하는 것밖에 안된다. 반면, 극단적인 상황에서 2차적 사고(second level thinking)를 하면 손실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고 결국 성공에 이르게 된다. "
by 하워드 막스, 투자에 대한 생각(THE MOST IMPORTANT THING) 中
그는 항상 군중의 심리를 거스르는 사람입니다.
버핏 역시 이렇게 말하죠.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라.”
두 사람은 심리적 거리두기를 통해 시장을 관찰합니다.
즉, 감정이 흔들릴수록 더 냉정해지는 사고의 구조.
이것이 그들이 공유하는 역발상적 투자 철학입니다.
하워드 막스의 메모는 종목 추천서가 아닙니다.
경제 사이클, 군중심리, 과열과 냉각의 패턴을 다루는
투자철학의 에세이입니다.
버핏은 매일 수십 개의 보고서를 받지만,
막스의 메모만은 항상 가장 먼저 연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 글은 나로 하여금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버핏에게 막스의 메모는
시장 예측이 아니라 자기 점검의 도구입니다.
즉, 시장보다 자기 사고의 질을 점검하게 해주는 텍스트.
빠르고 감정적인 시스템1과 느리고 이성적인 시스템2의 의식구조를 인간이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일반적인 인간은 시스템2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시스템1은 90%이상, 시스템2는 10%정도 일반인 개인별로도 사용빈도 그러하고,
인구전체의 비중으로 봐도 비슷한 수준일 것입니다.
마치 코끼리 같은 시스템1과 기수 같은 시스템2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지요.
코끼리가 배가고프거나 화가나면 기수는 아무소용이 없습니다.
코끼리의 상황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은 귀환한 폭격기들의 피탄(총알 자국) 위치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총알 자국이 많이 난 부위를 보강해야 한다.”
겉보기엔 타당한 분석처럼 보였죠.
하지만 여기서 치명적인 오류가 숨어 있었습니다.
통계학자 에이브러햄 월드(Abraham Wald) 가 이 문제를 다시 검토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총알 자국이 많은 부위는 피격되어도 돌아온 부위다.
즉, 생존 가능한 부위다.”
따라서 총알 자국이 없는 부위가
실제로는 치명타를 입어 추락한 부위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는 결론을 뒤집습니다.
“총알 자국이 없는 곳을 보강하라.”
이 역발상이 실제로 수많은 전투기의 생존 확률을 높였습니다.
통계 정보는 중요하다. 그러나 통계 수치는 전체 상황에 대한 폭넓은 시각 아래에서 재해석 되어야 한다. 통계 수치에 너무 집착하는 사람은 길을 잘못 들기 쉽다. 캐닝은 말한다. '숫자만큼 헛된 사실도 없다.'
- by 딕슨 와츠
https://brunch.co.kr/@078bdbce77124e6/47 (ft. 딕슨 와츠)
투자의 대가, 경제학자, 전투실무에서 한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단기적이며 즉흥적이며 감정적인 판단과 군중심리를 관찰하고
장기적이며 숙고적이며 이성적인 판단과 집단지성과 친구로 지내라고 합니다.
삶과 투자의 기술은 감정과 이성이라는 두가지 성질의 상호작용을
적절히 조율할 수 있는 정도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https://brunch.co.kr/@078bdbce77124e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