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돈을 번다 — 패배주의인가, 현실의 구조인가

by 자본주의 해커톤

“돈이 돈을 번다.”

이 문장은 자주 듣는 표현이지만, 그 안에는 단순한 사실보다 더 복잡한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꿰뚫은 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 문장이 쓰일 때는 패배주의적 자조가 강하게 깔려 있습니다.


즉, “가진 자만 더 부자가 된다”는 체념이죠.



경제적 사실로서의 ‘돈이 돈을 번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이 말은 틀리지 않습니다.
자본은 복리(compounding) 구조를 통해 스스로 증식할 수 있고,
이는 토마 피케티가 주장한

r > g

(자본수익률 > 경제성장률) 이론으로도 증명됩니다.


즉, 자본을 가진 사람일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더 유리한 구조 속에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이 문장이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될 때는,
경제적 사실보다 감정적 해석으로 작동합니다.



감정적 맥락 — 자조와 체념의 언어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세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말 속에는 자조, 패배주의, 체념, 그리고 냉소가 뒤섞여 있습니다.
결국 이 표현은 현대 자본주의의 불평등 구조를 감정적으로 해석한 진단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보면 ‘사실이지만 불완전한 진실’

경제적으로는 돈이 돈을 버는 구조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노동소득도 복리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적자본(human capital)**의 개념이 있습니다.


지식, 기술, 네트워크, 경험 —
이 모든 것도 일종의 자본이며, 이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누적되는 형태의 ‘복리’입니다.


즉, 돈만이 복리로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 복리의 구조를 얼마나 빨리 이해하고, 거기에 편승하느냐입니다.



인식의 전환 — 시스템을 이해하는 자가 돈을 움직인다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지식이 돈을 만든다”는 말은 더 큰 진실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또 다른 차원의 명제가 있습니다.


“시스템을 이해한 사람이 돈을 움직인다.”


자본은 결과의 형태이지 시작의 조건이 아닙니다.
자조적으로 “돈이 돈을 번다”고 말할수록,
우리는 스스로를 시스템 밖의 피해자로 위치시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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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자조를 넘어, 구조를 이해하라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은
경제적으로는 사실이지만,
심리적으로는 체념의 표현입니다.


그렇기에 이 문장을 이해하는 올바른 태도는
그 안의 패배주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구조를 학습하고 이용하는 것입니다.


결국 돈이 돈을 버는 시대에 진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시스템을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돈의 언어를 이해하는 사람이 시간을 벌고,
그 시간이 복리로 자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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