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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하면 좋은거 아닌가?

by 자본주의 해커톤

1. 인구감소, 정말 위기일까요?

요즘 뉴스에서는 “출산율 쇼크”, “국가 소멸 위기”와

같은 자극적인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http://www.igood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4300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9625


하지만 시야를 조금 넓혀보면,

현재의 인구 감소는 위기라기보다는 인류가 평균으로 회귀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에는 의료와 위생이 미비하고 유아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에,

생존 가능한 인구를 유지하려면 많은 아이를 낳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생존율이 높아지고, 교육과 복지 제도가 확장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전처럼 높은 출산율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즉, **지금의 낮은 출산율은 ‘비정상적 저출산’이 아니라

‘정상으로의 회귀’**라고도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20251112143142.png 한국의 인구 전망 : 인구 감소는 오히려 좋아?



2. 데이터로 보는 평균회귀의 실증적 근거


**세계 평균 출산율(TFR)**은 1950년대 약 여성 1인당 4.9명에서
최근(2023~2024년) 2.2명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유엔(UN)과 Our World in Data는 이 추세를 “인류의 자연스러운 전환”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즉, 인류는 과거의 고출산 국면에서 점차 균형 상태로 회귀하고 있는 셈입니다.


OECD와 UN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진국은 이미 2.1명 이하의 안정 구간에 진입했으며,
인구가 완만히 줄어드는 대신 생산성, 삶의 질,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진 현상은 특정 국가의 위기가 아니라,
산업화 이후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문명적 패턴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51112144034.png 국가별 인구 전망 : 중국도 인구가 줄고 있고, 고령화가 사회 문제화 되고 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111176401



3. 한국은 이미 ‘많은 편’이었습니다 — 인구밀도 비교

인구 감소를 논하기 전에, 먼저 국토 크기에 비해 우리나라의 인구가 얼마나 조밀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51101101717.png 전 세계 국가별 인구 밀도

인구밀도 (제곱 킬로미터당)

대한민국은 약 531명(OECD 평균의 13배, 세계 평균의 9배)

세계 평균 약 60명

OECD 평균 약 39명

일본 약 338명

영국 약 280명

독일 약 241명

프랑스 약 122명

미국 약 37명

중국 약 150명

인도 약 480명


→ 우리나라는 OECD 평균보다 13배, 세계 평균보다 9배나 높습니다.
즉, 이미 지리적으로 매우 과밀한 상태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완만한 인구 감소는 오히려 밀도의 조정과 균형 회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헬조선이라는 비하는 좁은 국토면적과 높은 인구밀도로 발생한

높은 경쟁강도에서 일정 부분 기인한다고 보입니다.



4. 기술이 대체하는 시대 — 인구감소는 곧 생산력의 축소가 아닙니다

20세기까지는 “노동력 = 인구수”라는 공식이 통했지만,
21세기부터는 노동력 = 인간 + 기술의 조합으로 바뀌었습니다.


AI,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단순 노동과 반복 업무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제조, 물류, 서비스 분야에서는 사람 수보다 시스템 효율이 생산성을 결정합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가 줄어드는 국가에서도 1인당 GDP와 생산성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습니다.


즉, 인구가 줄더라도 생산성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향상될 수 있으며,
경제 성장은 ‘총인구’보다 ‘총생산성’으로 측정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즉 인구가 줄면 국민연금은 누가 납부하고 노인인구는 누가 부양할 것인가라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편향적 시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가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국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다음으로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높인다면 출산율과의 상관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1031074900530?input=1195m



5. 경쟁이 줄면, 기회가 늘어납니다

인구가 많았던 사회에서는 주택, 교육, 일자리, 입시 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과열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구가 완만히 감소하면 경쟁이 줄고, 삶의 질과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 안정 (단, 부동산의 양극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청년층 취업 경쟁 완화

개인의 여가와 자기 계발 기회 확대


즉, 인구 감소는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물론 전제 조건은 기술과 제도가 이러한 변화를 잘 수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6. 마무리 하며 — 인구의 시대에서 생산성의 시대로

인구 감소는 문명의 전환 신호입니다.


이제 국력은 단순한 인구수가 아니라,
한 사람당 생산성 × 기술력 × 사회 효율성으로 평가되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인구가 많을수록 강한 나라였습니다.


현재: 생산성과 창의력이 힘의 원천입니다.


미래: 인간과 AI의 결합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따라서 저출산을 무조건 위기로만 보지 마시고,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숙으로의 전환기’**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인구 감소는 퇴보가 아니라,
인류가 ‘지속 가능한 균형’으로 회귀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기술이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에는
인구보다 생산성이, 경쟁보다 삶의 질이 새로운 성장의 기준이 됩니다.


이에 고출산 국가로 만드는 전략에 집중하기보다는

고생산성 국가를 만드는 교육, 투자전략을 진행하는 것이

현재와 미래세대에 모두 유익한 방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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