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루아 와이키테 밸리 온천으로 여행 마무리
여행의 14일차는 이번 로드트립의 마지막 날, 오클랜드로 귀환하는 날이다. 타우포 숙소에서 나와 타우포 호수를 잠시 거닐었다. 지난 2월 여름 때 봤던 호수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호수에서 출발해 와이키테 밸리 온천으로 향했다. 여행 대단원의 막은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자 마지막 일정을 온천욕으로 잡았다. 와이키테 밸리 핫풀스는 로토루아 근교에 위치한 지열지대의 천연온천으로, 1972년 개관한 온천 수영장(hot thermal pool)이다. 지난 2월에 왔으나 수리 중인 바람에 문이 닫혀 들어가지 못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됐다. 예약은 온라인(www.hotpools.co.nz)으로 쉽게 할 수 있다.
타월은 유료이니 챙겨가는 것이 좋다. 야외 욕탕이 6군데(수영장 포함)로 많고, 특히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큰 규모의 수영장도 갖춰 가족이 함께 온천욕을 즐기기 좋다. 지열지대 내 위치해 땅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를 눈으로 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일본 벳부나 홋카이도 지역의 온천지대 느낌이다. 온천욕 도중 소나기가 몇 차례 쏟아지고 안개도 자욱이 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수질이 특히 탁월했다. 특유의 미끌미끌한 물은 피부를 보들보들하게 해 줬다. 이곳에는 프라이빗 욕탕도 있어 별도로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얼굴은 차갑고 몸은 따뜻한 온천욕을 네 시간 가까이 하니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숙소에서 싸 온 주먹밥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께 출발했다. 로토루아 시내를 거쳐 해밀턴에 가까워지니 본격적인 고속도로가 펼쳐졌다. 운전은 한층 편해졌다.
오클랜드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7시다. 해는 졌고, 2주간의 남섬(일부 북섬도 포함) 로드트립도 이렇게 안전하게, 재미있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