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방학 어떻게 보낼까(11)남섬 로드트립에필로그

비용 정리 등 후기

by 오클랜드방랑자
마운트쿡의 후커 밸리.


<남섬 로드트립 13박 14일 주요 일정>

1일차 오클랜드 출발-픽턴 도착

2일차 픽턴-크라이스트처치 이동, 트램 타고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구경

3일차 크라이스트처지 미술관 등 관람, 테카포 호수&선한 목자의 교회 방문, 트위젤 도착

4일차 마운트쿡 후커 밸리 트레킹, 퀸스타운 도착

5일차-퀸스타운 시내 구경

6일차-스키

7일차-스키

8일차-온센핫풀 방문, 곤돌라 타기

9일차-밀포드사운드 당일투어

10일차-퀸스타운 출발, 크라이스트처치로 이동

11일차-크라이스트처치 국제남극센터 체험, 픽턴으로 이동

12일차-픽턴 출발, 웰링턴 도착. 웰링턴 시내 구경

13일차-웰링턴 케이블카 타고 천문과학관 체험, 타우포로 이동

14일차-타우포 호수 구경, 로토루아 와이키테 밸리로 이동해 온천 후 오클랜드로 귀환




이번 13박 14일간의 뉴질랜드 로드트립 관련, 에필로그(못다 한 말들)를 써보자면 한 마디로 ‘힘들지만 할 만하다’로 정리할 수 있겠다. 오클랜드~퀸스타운 왕복 거리가 3300km로 길고, 1차로가 대부분인 국도, 협곡길이 많으며, 폭우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등 날씨도 그리 좋지 않아 이동이 쉽지 않지만 로드트립만의 장점, 즉 비행기 여행으로는 볼 수 없는 자연과 도시 풍경 가까이서 보기, 곳곳의 주요 도시 즐기기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통비가 저렴한 측면도 있다.


2주간 교통비는 원화로 환산하면 총 91만 원 들었다. 자차로 여행하는 것이어서 렌트비는 들지 않았고, 주유비도 왕복에 하이브리드 소형차량이라 35만 원가량으로 선방했다.(뉴질랜드 휘발윳값은 리터당 2000원 정도로 비싸다. 특히 남섬은 더 비싼데 퀸스타운의 경우 리터당 2300원가량이었다.)

더군다나 뉴질랜드는 고속도로 이용료가 없어 도로비 들 일이 없다. 다만 차량을 태우고 탑승하는 페리 이용료가 비싸 들어간 교통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왕복 56만 원) 비행기로 이동한 뒤 현지에서 렌트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에 비해서는 거의 절반 가격이다. 짐을 일일이 내리고 다시 싣고 하지 않아도 돼 가족 여행객에게는 차량 여행이 훨씬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숙소비는 13박에 170만 원 들었다. 최성수기(방학+겨울)인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크라이스트처치 웰링턴 등 대도시에서는 비즈니스호텔(이비스 등), 나머지는 백팩커스호텔이나 모텔로 숙소를 잡아 숙박비를 절약했다. 백팩커스호텔이나 모텔은 호텔에 비해 시설은 좋지 않지만 주방이 있어 취사가 가능하다. 뉴질랜드는 외식비가 매우 비싸므로, 한 끼 정도는 외식하더라도 나머지는 직접 밥을 해 먹는 것이 좋다. 한식으로 느끼함을 씻어 내리고(?) 에너지도 충전되니 나는 취사가 가능한 숙소를 선호한다. 전기밥솥(6인용)을 들고 간 것도 ‘신의 한 수’였다.

숙소에 아쉬움도 남는다. 특히 퀸스타운 숙소. 이곳 로지(백팩커스호텔 개념)는 호수가 거의 보이지 않았고(설산 뷰만 좋았음), 시설도 낡아 아쉬웠다. 시설이 괜찮고 뷰가 좋은 퀸스타운의 숙소는 가격이 너무 비싸(6박 기준 300~400만 원) 포기했는데, 다음에 간다면 일정의 이틀 정도는 비싸더라도 뷰가 좋은 숙소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숙소가 주는 여행의 매력도 무시 못하기 때문이다.

퀸스타운을 제외한 나머지 도시에서는 4인 가족 기준 1박 10~15만 원대 숙소도 많아 가성비 여행이 가능했다.

숙박 예약은 주로 아고다와 부킹닷컴을 이용했다. 여행 플랫폼마다 가격이 다른데 비교해 보고 최저가를 내세운 곳에서 예약했다. 에어비앤비는 생각보다 가격대가 비싸 포기했다.


스키 레슨, 온센핫풀, 밀포드사운드 투어, 크라이스트처치 트램, 크라이스트 국제남극센터 입장료, 웰링턴 케이블카 이용 및 천문과학관 프로그램 예약, 와이키테 온천 등 일정은 여행 떠나기 전 미리 각 홈페이지 및 여행 플랫폼을 통해 예약했다. 아고다 등 여행 플랫폼을 이용하면 좀 더 할인이 가능한 경우가 있어 요긴하게 썼다.


여행의 기본 비용(교통비와 숙박비)은 절약했지만 스키 레슨, 밀포드사운드 투어 등 프로그램 비용은 그 자체가 워낙 비싸 4인 가족 기준 2주간 여행에 총 700만 원이 소요됐다. 여기에는 아이들 스키복을 사고, 출발 전 엔진오일 교체 등 차량 점검비, 먹거리 구매 비용까지 포함됐다. 2주간의 여행에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뉴질랜드 전국을 다니며 핵심은 다 체험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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