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차/버스/페리 이용법
뉴질랜드 오클랜드CBD(도심)는 미술관 공연장 박물관 맛집 관광시설 등이 밀집해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그래서 ‘시티 나들이’는 언제든 즐겁다. 주말 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아이들과 함께 오클랜드CBD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시티에 가면 ‘알찬 하루’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시티로 가는 방법은 자차/버스/페리 이용 등 크게 3가지다.
1. 자차로 이동하기
주중 daytime에는 자차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직장인이 몰리는 시간대라 교통체증이 심한 데다(특히 하버브리지로 연결되는 1번 국도는 밀리기가 악명이 높다), 주차비가 시간당 5NZD가량으로 비싸고, 주차할 공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신 주말은 주차비가 상대적으로 싸고(종일 주차를 해도 10~12NZD 수준), 주차 공간도 많아 하루 종일 도심에서 놀기에 부담이 없다.
지난 글에도 올렸는데 다시 요약하자면 공영 주차장이 사설 주차장보다 저렴해서 주말 여행객이 선호한다. Downtown, Civic, Victoria Street 주차장이 오클랜드CBD의 대표적 공영 주차장이다. Victoria Street 주차장은 오클랜드미술관, 스카이타워와 가깝고, Downtown 주차장은 바이덕트(Viaduct) 항구 쪽으로 갈 때 이용하기 편리하다. 시청사나 오클랜드타운홀, 극장(The Civic, Aotea Centre) 등으로 가려면 Civic 주차장이 좋다.
2. 버스로 이동하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버스가 가장 편리하다. 버스는 오클랜드 곳곳에서 CBD를 촘촘하게 연결한다. 타야 할 버스, 정류장 위치, 배차시간 등은 구글맵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North 지역에서 CBD로 향하는 버스를 직접 타봤다. 노스에서 CBD로 가려면 constellation 버스 정류장으로 먼저 간 뒤 CBD행(NX1 등) 버스로 환승해야 한다. 노선버스를 타고 constellation 버스 스테이션에 하차한 뒤 시티로 향하는 NX1 버스로 갈아탔다. NX1의 시티 종착지는 바이덕트항 인근이다. 복편은 하차했던 지점에서 constellation행 NX1을 다시 타면 된다. 매우 편리하고 간단하다.
버스 타는 방법은 한국과 똑같다. 탈 때 카드 찍고, 내릴 때도 찍으면 과금 완성. 뉴질랜드가 대중교통 버스 시스템을 도입할 때 한국에서 배워갔다고 하니 우리나라와 시스템이 같은 것이다. 단, 하차할 때도 반드시 카드를 찍어야 한다. 한국은 지역별로 다른데(가령 서울은 반드시 하차 때도 찍어야 하지만 부산은 하차할 때 환승할 거 아니면 굳이 안 찍어도 됨), 여기는 서울처럼 탈 때 내릴 때 둘 다 카드를 찍는다고 보면 된다.
교통카드는 충전식 교통카드(Hop카드) 또는 비접촉식(컨택리스) 신용카드를 쓰면 된다. 비접촉식 카드를 후불식 교통카드로 사용한 것은 최근 일이라고 한다. 이곳 뉴질랜드는 첨단 시스템 도입이 참 느린 편이다.
아이들은 Hop카드를 발급받는 게 좋다. 할인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컨택리스 신용카드를 쓰면 성인 요금으로 과금되니, 아이들은 Hop카드 발급받는 걸 추천한다. 특히 아이들은 주말 Hop카드로 페리를 탈 경우 무료라서 무조건 발급받는 것이 이득이다. Hop카드 발급 비용은 5NZD. 이용 금액은 충전해서 쓰면 된다. Hop카드를 반납할 경우 발급 비용은 환불되지 않고, 충전 잔액은 환불받을 수 있다. Hop카드는 주요 역이나 정류장에서 살 수 있으며, 반드시 오클랜드 교통국(AT.govt.nz/athop)에 등록한 뒤 사용해야 한다.
CBD로 가는 버스는 2층 버스였다. 2층 뷰가 역시나 너무 좋다. constellation 정류장에서 시티까지 15분 정도 거리. 버스전용차로로 달리니 교통체증 심한 1번 도로도 금방 통과할 수 있었다. 특히 하버브리지를 건널 때는 2층 버스에서 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여 아찔하기도 했다. 버스 안에 USB 충전기도 있고 무엇보다 쾌적해서 좋다. 내릴 때는 반드시 stop 버튼을 눌러야 한다. 사람이 안 내리면 정차하지 않고 통과할 수 있으니 하차 버튼 잊으면 안 된다. 요금은 노스에서 시티까지 편도 6.25NZD.
3. 페리로 이동하기
페리를 타고 CBD로 갈 수도 있다. 홉슨빌 데본포트 등 도시 내 주요 항구에서 시티(다운타운역)까지를 한 번에 있는 페리가 매일 운행 중이다.
사는 곳에서 가까운 홉슨빌에서 페리를 타고 시티로 향했다. 홉슨빌 선착장 인근 공영 주차장은 무료라 그곳에 주차를 하고 페리로 시티를 다녀오면 돼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페리 시간표는 오클랜드 교통국 인터넷 홈페이지(at.govt.nz)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주말은 페리 배차시간이 2시간 간격으로 길어 미리 탑승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특히 일요일은 홉슨빌 선착장 인근에 선데이 마켓이 열려 마켓 구경도 하고 페리도 탈 수 있어서 좋다.
페리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야외 데크에서 바다 풍경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하니 벌써 시티에 도착했다. 홉슨빌에서 시티까지 25분 소요. 생각보다 금방이어서 아쉽기도 하다. 복편을 야간 시간대로 잡으면 ‘해상에서 보는 오클랜드 야경’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다운타운 선착장과 저 멀리 보이는 오클랜드 항만, 화려한 빛 조명의 스카이타워, 하버브리지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버스와 마찬가지로 선착장에 설치된 카드 단말기에 교통카드 또는 비접촉식 신용카드를 찍고 타고 내리면 된다. 요금은 주말 기준 어른은 Hop카드(교통카드) 또는 비접촉식 신용카드 이용 시 편도 9.9NZD다. 표를 끊으면(현금가) 편도 14.5NZD로 비싸니 교통카드나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15세 미만 아이들은 주말에 페리를 이용할 경우 무료다.(주중은 Hop카드 이용 시 5.94NZD) 대신 5~15세 아이는 Hop카드를 소지하고 반드시 타고 내릴 때 태그해야 한다. 태그 해도 별도로 과금은 되지 않는다.(5세 미만은 Hop카드가 없어도 무료) 뉴질랜드는 정말 어린이가 살기 좋은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