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 걸어둔 작은 습관 하나의 기분 좋은 변화

by 애미야 잡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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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늘 비슷한 자리에서 어지러워진다. 큰 물건 때문이 아니라, 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 같았던 작은 것들 때문이다. 실내화도 그중 하나였다. 벗어두면 편하지만 물기를 머금은 채 바닥에 남아 있고, 그러다 보면 금세 지저분한 자국이 생겼다. 사소한 일이지만 눈에 자주 밟히면 마음도 조금 어수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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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멧 홈 접착식 슬리퍼 걸이 거치대를 붙인 뒤에는 그 풍경이 달라졌다. 욕실 실내화 거치대 하나 생겼을 뿐인데 바닥이 비어 보였고, 공간이 훨씬 가벼워 보였다. 실내화는 제 자리를 찾은 듯 얌전히 걸려 있었고, 물기는 아래로 흐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르는 느낌이었다. 괜히 욕실에 들어갈 때마다 한 번 더 눈이 가는 정돈된 장면이 생겼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청소할 때였다. 늘 발에 걸리던 물건을 옮기지 않아도 되고, 바닥을 닦는 손길도 훨씬 단순해졌다. 생활용품은 결국 쓰는 동안 얼마나 덜 번거로운지가 중요하다는 걸 이런 데서 느낀다. 보기 좋다는 감각과 실제로 편하다는 감각이 같이 올 때, 그 물건은 자연스럽게 오래 남는다.

욕실 실내화 거치대는 거창한 변화는 아니었다. 다만 매일 반복되는 장면을 조금 더 깔끔하게, 조금 더 편안하게 바꿔줬다. 그런 변화는 소란스럽지 않아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눈에 거슬리던 것이 사라지고, 대신 단정한 자리가 생긴다는 건 생각보다 기분 좋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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