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낙상홍과 갈색날개노린재

이름 없는 모임 2025.10.13

by 이경아
미국낙상홍과 갈색날개노린재.jpg



미국낙상홍 앞에 '미국'이란 말이 붙은 걸로 우리나라낙상홍도 있다는 말이다.

역시나 아메리카 원산지인 미국낙상홍과 아시아 원산지인 낙상홍이 있다.

둘의 모습과 생태는 거의 비슷하다.

둘 다 감탕나무과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인데 잎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작은 톱니자국이 남은 듯 보인다.

꽃은 5월과 6월 사이에 피는데 암수딴그루다. 암그루만 있다면 빨간 열매를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열매는 빨갛고 동그란 핵과다. 핵과란 쉽게 복숭아 씨앗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을과 겨울철 빨간 열매가 예뻐 조경수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낙상홍과 낙상홍의 차이점은 뭘까?

꽃이 피었다면 쉽게 알 수 있다. 미국낙상홍은 꽃빛깔이 흰색이다. 낙상홍은 연분홍색이다.

꽃이 없을 땐 잎을 봐야 한다. 낙상홍보다 미국낙상홍은 잎이 크고 잎 가장자리 톱니도 크다.

열매가 달렸다면 열매가 진홍색이고 조금 더 크고 빽빽하게 맺혔다면 미국낙상홍이고, 연홍색이고 조금 작고 성글게 맺혔다면 낙상홍이다.


서리가 내리면서 붉어진다는 낙상홍 열매는 한 겨울까지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열매는 새들이 쪼아 먹는데, 그다지 맛이 없는가 보다. 다른 열매를 다 먹고 난 뒤라야 낙상홍 열매를 먹는다.

아니, 그게 아닐 수도 있겠다.

낙상홍 열매는 후숙이 잘 되어야 맛있는 열매일런지도 모른다. 새들이 귀신처럼 알고 맛있는 때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미국낙상홍 잎 위에 앉아 있는 아이는 갈색날개노린재다.

그린 그림을 방에 걸어두었는데 며칠째 아무도 이 아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잎 색깔과 똑같은 모습으로 잘 숨었다는 뜻이다. 며칠이 지난 뒤에서야 이 아이를 보고 누구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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