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필사 11
징검다리
박방희
하나, 둘
징검돌을 놓으면서
저도 내를
건너간다
아주 단순하고, 눈에 훤히 그려지는 시다.
하지만 그 의미와 파장은 단순하지 않다.
인간과 사물이 따로 없다. 인간이나 징검돌이나 똑같이 존재하는 존재들이다.
누군가와의 관계 맺음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나와 남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
<머릿속에 사는 생쥐>中/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