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모임 2026.04.06
덜꿩나무와 분꽃나무는 취산꽃차례다. 언뜻 보면 싹을 틔운 모습이 비슷해 보여 같이 그려봤다.
그런데 그리면서 드는 생각,
'이렇게 다른데 왜 비슷하게 느꼈을까?'였다.
꽃차례만 같을 뿐 많이 달랐다.
덜꿩나무의 꽃눈은 가지 끝에 잎눈은 가지의 옆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내가 그린 덜꿩나무는 섞임눈이다. 꽃눈과 잎눈이 한자리에서 올라오는 걸 섞임눈, 혹은 혼합눈이라고 한다. 내가 만난 덜꿩나무는 가지 끝으로 섞임눈이 제법 많았다.
꽃눈과 잎눈 밑으로 붉은색 포엽이 있다. 이 포엽은 잎눈과 꽃눈을 싸고 있던 포다.
분꽃나무는 꽃눈과 잎눈이 섞여서 나는 경우를 현재까지는 보지 못했다.
가지 끝에 꽃눈이 있고 잎눈은 마주나기로 났다.
분꽃나무의 꽃향기는 화장품 분처럼 향기가 좋다고 한다. 작년에도 맡았을 거다. 하지만 스쳐 지나가 별 생각이 안 난다. 올해는 애써 찾아가 향기를 맡아보리라.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아이들마다의 특징을 바로바로 알아채면 좋을 텐데, 아직은 먼 이야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