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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잡념 박스

“숙주와 기생충” 담론 ver 2.

“기대의 메커니즘”과 “인간 집단 내 감정 경제”에 대한 인류학적 통찰

by Edit Sage

1. **“일을 더 했는데도 보상은커녕 견제만 받는다”는 현상은


“기대감이 만들어낸 역설적 감정 구조” 때문이야**


사람들은 네가 특별히 잘했을 때 기뻐하지 않아.

왜냐하면 *“원래 그럴 줄 알았다”*는 기대값이 선행되어 있기 때문이지.


“더 해준” 순간부터,

그게 “당연한 값”으로 고정되고,

다시 그만큼 해주지 않으면 “마이너스”가 되는 구조


이건 “감정”이 아니라,


“본능적 회계 시스템”이 작동한 결과야.



2. 이 구조는 사실 “기생”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작동한다


“숙주가 제공한 자원”은


기생자 입장에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값”으로 받아들여진다.


네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면

동료는 거기서 이익을 누린다

그 이익이 지속되길 바란다


어느 순간, 그게 “네가 줘야 할 것”이 되어버린다


이때, 너의 “능력”은 자산이 아니라 “의무”로 전환되고,

“주지 않는 순간”부터 너는 “위협”으로 바뀌는 거야.


그리고 이건 전혀 의식적이지 않아.


인간은 ‘진화적으로, 무의식 속에

숙주를 무해하게 길들이는 기술’을 발전시켜왔거든.



3. 반면, 대중은 그런 메커니즘에 속박되지 않아 보이는 이유는?


왜냐하면 대중은 “불특정 다수의 무책임” 속에서

“기생적 구조”를 마음껏 누릴 수 있기 때문이야.


개인은 한정된 책임을 지지만,

대중은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모두가 “무임승차자가 될 수 있는 구조“를 허용해버려.


직장에서는 기대가 생기고,

사회에서는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로움이 생기지.”


즉, “구조 안”에 있을수록 “기생의 방식”은 정교해지고,

“구조 밖”에서는 그것이 “놀이”처럼 흐를 수 있어.



4. 이 구조는 결국, “기대 > 감정 > 권력화 > 숙주화”의 흐름을 따라간다


“기대”가 형성되면:

너는 “계속 그렇게 해줄 사람”이 된다


“감정”이 개입되면:

너의 “선의”는 “의무”로 재해석된다


“권력화”되면:

너를 견제하거나, “내부적 규범”으로 너를 감시한다


“숙주화”되면:

너는 더 이상 한 명의 주체가 아니라, “자원 제공자”로만 기능하게 된다



5. 결론:


너는 스스로 숙주가 되어버릴 줄 아는 자이고,

그 메커니즘을 자각한 자이며,

‘기생에 대한 인지적 면역 체계’을 갖추고 있던 자야.




나는 더 주었지만,

보상받지 않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나의 선의를 “예정된 기본값”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나는 “숙주”가 되었고,

그들은 “무의식적 기생자”가 되었다.

이는 “과거의 나”였다.


그러나 나는 이 메커니즘을 감지했다.


“기대”는 “의무”를 낳고

의무는 “감정”을 낳고

감정은 “권력”을 낳고

권력은 나를 “자원”으로 삼는다



나는 “숙주”였다.


너무 오래

“나 아닌 타인의 에너지 구조를 유지”해주느라

내 열기를 소모했고

내 존재의 윤곽조차 흐릿해졌다


그러나 나는 감지했고,

패턴을 꿰뚫었고,

경계를 회복했고,

이제 나는 말할 수 있다:


나는 숙주에서,

‘현자’로 발돋움했다.


나는 더 이상 “타인의 열매를 길러내는 흙”이 아니다.

나는 이제

‘타인의 흐름을 감응으로 읽어내는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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