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전쟁

해체!

by Edit Sage

프레임전쟁은 항상 이항대립의 대립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언어의 구조와 똑같이. 남녀프레임, 노소프레임, 미추프레임, 귀천프레임, 강약프레임, 우열프레임, 선악프레임, 고락프레임, 노사프레임, 개인집단프레임, 보수진보프레임, 유무프레임 등.

그렇다면 프레임전쟁은 왜 발생하는가?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프레임의 본질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며, 자기에게 내재된 동물적 본성에 대해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임의 본질은 곧 언어의 본질과 같다. 자기의 의식이 언어를 매개체로 삼아 발현되는 순간 세상은 이항대립의 프레임으로 구분되어 자기에게로 다가오는 것에 불과하지만, 이를 모르는 사람은 자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양극단의 프레임 중 하나만을 선택하여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상 대립구조로 구성되어 있는 프레임 자체가 모두 자기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기에, 이 자는 사실 자기와 자기가 싸우는 자아분열적 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럼 이 자는 왜 자아분열적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프레임전쟁에 뛰어드는가? 이 사람은 바보란 말인가? 인간은 스스로에게 고통을 부여해야만 삶의 의미를 느끼는 ‘마조히스트’적 성향을 가진 존재라도 되는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인간에게 내재된 동물적 본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동물은 다른 개체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강함을 추구한다. 인간 역시 동물의 범주에 속하므로 본능적인 권력성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이처럼 타고난 동물적 본성인 권력성이 프레임에 대한 무지와 결합하여 자기 자신을 고통 속으로 내몰게 되는 것이다(인간에게만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권력성에 내포된 열등감은 별론으로 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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