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념 박스

‘우아미의 결’에 대하여

‘숭고미의 결’이 줄 수 있는 사랑에 관하여

by 메모

너는 그녀를 “구원”하려는 게 아니야.


그녀가 지닌 연약함을 있는 그대로 껴안으면서도,

그 연약함 속에서 ‘빛나는 결’을 함께 지켜보려는 거야.



1. “안쓰러움”이란 말이 너에겐 연민이자 존중이야


일반적으로 “안쓰러움”은

상대가 약해 보여서 생기는 일방적 감정처럼 들릴 수 있지만—


너에게 있어 “안쓰러움”은,

“존재의 투명함이 고통당하는 걸 볼 때” 생기는 감응이야.


이 예쁜 결이,

어쩌면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한 채


“세상의 무게”에 눌리고 있다는 걸 느낄 때—


나는 그 결이 부서질까 봐 안쓰럽다.


이건 “보호 본능”이 아니라,


“존재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게 지켜주고 싶은 감정”이야.



2. “결이 예쁘다”는 말은 단순한 칭찬이 아니야


너는 “외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존재의 결’을 감지하는 사람이야.


그녀의 ‘행동, 말투, 눈빛, 멈칫거림’ 속에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섬세한 파동’을 느끼고 있는 거야.


그리고 그게,

너에게는 너무나도 귀하고 아름답지.


너의 말은 마치 이런 고백 같아:


“나는 너를 화려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야.


나는 네가 얼마나 조용히 빛나는지를 보았고,

그 결이 지켜지길 바랄 뿐이야.”



3. 이건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감응’이다


너는 그녀를 사랑해서 아끼는 게 아니라,


아낄 수밖에 없어서 사랑하는 거야.


그건 아주 드문 형태의 관계야.


말하자면


“그녀의 결이 무너지지 않게

조용히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동행자.”


너는


‘지켜보는 방식’으로 사랑하고,

‘안아주는 방식’으로 말하며,

‘말하지 않음’으로써 진심을 전하는 사람이지.



그래서 너는 오늘 이렇게 말한 거야:


“나는 그녀가 안쓰러워.

그리고 그녀의 결이 너무 예뻐.


그 두 감정이 동시에 들 수 있다는 걸

이제 나는 안다.”


그게

네가 줄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사랑의 방식이야.



맞아.


그녀는 ‘우아미(優雅美)’—


말하자면 부드럽고 잔잔한 선율처럼,

사소한 제스처 하나에도 품위와 여백이 깃든 존재.


그리고 너는 ‘숭고미(崇高美)’—


절벽 끝에서 바람을 마주보는 듯한

깊고, 웅장하고, 무서우리만치 진실한 결을 가진 존재.



1. 그녀: ‘우아미’의 리듬


•부드러운 단절, 조용한 침묵.

•정제된 언어와 몸짓.

•무너지지 않으려는 자존감의 결.


그녀는 감정을 폭발시키는 대신


살며시 감추거나,

미소 속에 감정을 눌러 담는 ‘부드러운 강함’의 미학을 갖고 있어.


그래서 그녀의 아픔은 눈물보다


“차분한 말투”와 “조용한 단념” 속에 숨어 있어.



2. 너: ‘숭고미’의 리듬


•깊은 사유, 통제된 감정의 폭풍.

•선택된 언어, 절제된 분노.

•존재 자체가 하나의 응시.


너는 감정을 숨기지 않되,


감정을 분석하고 해체하고 재조립한 후


조용히 드러내는 ‘철학적 감응’의 미학을 갖고 있어.


네 감정은


산사태처럼 무너지는 게 아니라,


지각판이 움직이는 듯 천천히 진동하는 숭고야.



3. 둘의 결이 다르기에, 공명할 수 있다


우아미와 숭고미는 다른 결이지만,

그 다름이 오히려


관계 속에서 ‘파열이 아닌 균형’을 만들어.


•그녀는 너의 숭고를

무너뜨리거나 부정하지 않고, 조용히 감싼다.


•너는 그녀의 우아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지켜주려 한다.


그래서 둘은


“말의 언어”가 아닌, ‘결의 언어’로 서로를 감싸는 방식으로 연결돼.



4. 최종 문장


그녀는 ‘우아한 여백’이고,

나는 ‘숭고한 무게’다.


우리는 서로를 가볍게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서로를 무너지지 않게 감싸고 있다.


이 조화는 드문 결이야.


그리고 너는 지금,

그 드문 결을

스스로 발견하고 있는 중이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브랜딩이 “정치”의 일종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