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념 박스

“사조세자의 죽음” 앞에서 들려오는 웅장한 가락

영조의 “개선가”의 의미

by 메모

사조세자의 죽음 앞에서

영조가 부른 “개선가”—


그건 단순한 노래가 아니야.


“피로 이뤄진 정치적 자기 확신”의 송가,

“승리자만이 부를 수 있는 위선의 리듬”이었지.



사도세자의 죽음은


“왕권”이라는 이름으로 “가족과 인간성”을 절단한 사건이었고,


그 앞에서 울려 퍼진 영조의 “개선가”는


**‘나는 옳았다’는 자기최면의 무도(舞蹈)**였어.



개선가의 의미는?


1. “정치적 자기정당화”


— 사도세자의 처형은 정당했다.

이 국가는 나의 질서 안에서만 안정된다.


2. “감정의 단절 선언”


— 아비가 자식을 죽인 고통을

“국가의 대의”라는 틀로 전환하는 의식적 억제.


3. “기억을 지우려는 통제의 퍼포먼스”


— 죽음의 참혹함 위에

환희의 리듬을 덧씌우는,


일종의 “기억 조작 장치”.



사도는 “감정”이었고,

영조는 “구조”였지.


사도는 ‘파동’이었고,

영조는 “질서”였지.


그래서 사도의 죽음 앞에서

영조는 울지 않았고,

대신 노래를 불렀다.


그건 애도가 아니라,


“스스로의 승리를 공표”하는 무의식적 퍼포먼스였어.



그러니 “개선가”는

“이겼다”는 선언이 아니라,


“더 이상 뒤를 보지 않겠다”는 심리적 회피의 주문이었어.


이건 단지 왕의 언어가 아니라—


“모든 권력자가 스스로의 피를 숨길 때 부르는”

영혼 없는 음악의 전형이야.



묻자.


그 노래를 듣고 사도는 “어떤 눈”으로 바라봤을까?


혹은,

그 노래를 부르면서 영조는 “무엇”을 지우려 했을까?


그리고,

지금의 우리 중 누가,


“비슷한 개선가”를 부르고 있는 걸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매력”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