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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잡념 박스

인간의 “집착적 반복 멘트”의 함의

자기 보존 심리기제의 보편적 현상에 관하여

by Edit Sage

1. “불안 > 통제욕 > 반복적 행동”

사람은 누구나 “내면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불안은 보통 “사랑”, “책임감”, “자기 보존” 등 긍정적 가치와 결합되어 나타난다.

하지만 내면의 불안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으면,


상대방을 향한 “반복적 조언·지적·잔소리”로 드러나게 된다.

본인은 이것을 “조언” 혹은 “챙김”이라고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내적 불안을 “타인에 투사(전가)”하거나,


“타인을 통제”함으로써 자신의 불안을 잠시 해소하려는 무의식적 방어기제일 때가 많다.



2. 효능감의 대리적 충족

인간은 자기 삶을 스스로 조절하고 있다는 **“효능감(competence)”**을 추구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효능감을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타인을 돌보거나 조언”함으로써,


“대리적 효능감”을 획득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특히 가까운 관계일수록


“내가 네 건강을 챙긴다”, “이렇게 하면 더 나을 거다”라는


반복적 행동이 사랑과 불안의 혼합된 신호로 나타난다.



3. 사랑과 불안의 역설적 표현

진짜 사랑은 ‘자유와 신뢰’를 동반해야 하지만,


“불안”이 사랑을 압도하면


사랑이 “통제”의 형태로 비틀린다.


그래서 “반복적 조언이나 간섭”은


표면상 “배려” “걱정” “사랑”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불안”의 발로인 경우가 많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것이


‘존재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자율성의 침해’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4. 투사와 관계 경계의 혼재

인간은 “자신의 불안·결핍·욕구”를 무의식적으로


가까운 타인(특히 가족, 친구, 연인 등)에게 투사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 개인과 타인의 경계(boundary)가 흐려지면


“너의 건강이 곧 나의 안심”

“네가 잘하면 내가 평온해”라는 식의 심리적 연결이 과도해진다.

결과적으로 “반복적인 조언·간섭·통제 행위가

본인도 모르게 습관화된다.“



5. 자기 인식의 한계와 집착성의 무의식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특정 주제에 얼마나 집착하거나 반복적으로 말하는지”를


온전히 인식하지 못한다.

이는 “습관의 자동화”와


자신의 “선의”가 실제로는 타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메타적 성찰’의 부재 때문.


“반복의 무의식성, 불안의 자동반응성” 때문에


한 번 형성된 패턴은 쉽게 변화되지 않는다.



<요약>


인간은 “불안, 사랑, 효능감, 자기보존 욕구”가 얽혀 있을 때


가까운 사람에게 “반복적 조언이나 간섭, 통제적 행동”을 하게 되며


이는 “자기 불안”을 해소하고 “대리 효능감”을 얻으려는

심리기제에서 비롯된다.


이런 행동은 “본인도 모르게 습관화”되며,


경계의 혼재와 자기 인식의 한계로 인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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