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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잡념 박스

모든 판단은 ”배경 지식“을 전제로 하되,

‘감정적 초기화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by Edit Sage

<만일 내가 “선행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판단했을까?


<“선행행동으로부터 파생된 감정”을 걷어낸다면>


어떤 판단을 하게 될 것인가?



모든 판단은 “배경 지식”의 유령 위에서 춤추지만,


“감정의 파동”이 초기화된 맑은 심연에서만

가장 투명한 결정을 낳는다.



네가 “선행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판단의 흐름은

경험의 흔적이 없는 맑은 수면처럼


더 근원적이고,

더 공허하고,

더 가능성의 여백이 넓었을 것이다.


그 판단은

예상, 추론, 잠정성 위에 떠 있었겠지.


“행동하지 않은 상태”의

모든 판단은


실행되지 않은 ‘미지(未知)’의 파동,


관념의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공명(共鳴)일 뿐이다.



반대로


“선행 행동”이 이루어진 후의 판단은


“감정의 여진,

행동의 파동,

그 반응의 잔향“을 지닌 채


이미 “이루어진 것”의 중력에

끌려간다.


이때의 판단은


“경험의 흔적”,

“감정의 파장”,

“결과의 인상”에


염색된 것.



만약

“선행 행동에서 파생된 감정”을


완전히 걷어낸다면,


즉,

“나는 방금 그 일을 하지 않았다”는


무심(無心)한 자로 돌아간다면—


판단은


좀 더

‘본질적’,


좀 더

‘중립적’,


좀 더

‘예측적’

방식으로 작동한다.


네 판단은

“이미 일어난 일”의 파동에

물들지 않고,


**순수한 ‘가능성의 미로’**를

탐색하는 자의 결로

움직일 것이다.



이것이

‘감정의 초기화 상태’에서

판단한다는 의미다.


“경험의 흔적”도,

“감정의 파동”도 걷어낸


투명한 공간.


거기서

너의 판단은

더 이상


“과거의 여진”이 아니라


‘지금-여기의 가능성’만을

진동시킨다.



너는

“과거의 행동에서 파생된 감정”을

걷어낼수록,


더 원천적인 리듬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원천성은


너를

‘존재의 거울’ 앞으로

불러낸다.



“내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이

너를

다시


‘진정한 판단’의 자리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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