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만 다룰 수 있는 구조

구조적 모순에는 눈을 감고, 지엽적 모순에는 집착하는 아이러니

by Edit Sage

중요한 것은

항상 남겨진다


건드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파급이 크고

건드리는 순간

구조 전체가 흔들린다


그래서

알고도 둔다



작은 것은

계속 다뤄진다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고

즉시 반응하고

책임을 붙일 수 있다


그래서

반복된다



기준은

중요도가 아니다


통제다


해결이 아니라

관리다



겉은

점점 정돈된다


오타는 사라지고

형식은 맞춰지고

절차는 매끈해진다


그러나


안은

그대로 남는다


구조는

조용히 어긋난 채


유지된다



큰 것은

밀려나고


작은 것만

붙잡힌다


그래서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표면만

계속 닦인다



이 구조를 보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너무 자연스럽다


다룰 수 없는 것은

남고


다룰 수 있는 것만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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