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모순에는 눈을 감고, 지엽적 모순에는 집착하는 아이러니
중요한 것은
항상 남겨진다
건드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파급이 크고
건드리는 순간
구조 전체가 흔들린다
그래서
알고도 둔다
⸻
작은 것은
계속 다뤄진다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고
즉시 반응하고
책임을 붙일 수 있다
그래서
반복된다
⸻
기준은
중요도가 아니다
통제다
해결이 아니라
관리다
⸻
겉은
점점 정돈된다
오타는 사라지고
형식은 맞춰지고
절차는 매끈해진다
그러나
안은
그대로 남는다
구조는
조용히 어긋난 채
유지된다
⸻
큰 것은
밀려나고
작은 것만
붙잡힌다
그래서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표면만
계속 닦인다
⸻
이 구조를 보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너무 자연스럽다
다룰 수 없는 것은
남고
다룰 수 있는 것만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