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인간 유형은 크게 보면 숙주 유형과 기생충 유형으로 갈린다. 기생충 유형의 인간은 숙주 유형의 인간에게 본능적으로 끌리고 그에게 접근한다. 한편 숙주 유형의 인간 역시 본능적으로 기생충 유형의 인간에게 끌리고 그에게 접근한다. 양자는 의존관계를 형성하고, 기생충 유형의 인간이 숙주 유형의 인간의 에너지를 빨아먹으며 공생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숙주가 기생충에게 영양분을 빨아먹히는 메커니즘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어느 순간 그 자신이 또 하나의 기생충이 되어 또 다른 숙주를 찾아 나선다. 기생충 유형의 인간에게 먹이를 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는 한 숙주의 개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기생충의 개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