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일
타인을 존중하라. 타인을 존중함으로써 실은 자기 존중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타인의 형상’은 사실 나의 의식상에 비쳐지는, 나의 모습이 반영된 형상일 뿐이다. 나는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타인은 곧 ‘나’이다. 나의 세계관 내에서 나와 타인은 구분할 수 없는 동일체이다. 타인과 나를 형성하는 것은 결국 나의 관념이기 때문이다. 의식의 심연에서 바라볼 때 나는 타인을 바라봄으로써 나를 본다. 의식의 표면에서 살아갈 경우에만 나와 타인은 구분되어 나에게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