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을 배워라

합일!

by Edit Sage

자기의 가치관이나 재능을 ‘의도적으로’ 드러내지 마라. 나대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된다. 어필하는 자는 매력이 없다. 오히려 가치관이나 실력을 ‘숨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형태가 더 멋으로 다가오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법이다.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충동이 들 경우 그것이 노출되었을 때 나의 프라이버시에 타격을 줄 가능성에 대해 신중히 숙고해본 후에 행동에 옮겨야 한다. 무엇인가를 뽐내거나 드러내고자 하는 허영심은 결핍감에서 비롯되고, 필사적으로 자랑을 하고자 하는 자기의 모습을 통해 사람은 은연중에 결핍감을 느낀다. 즉 결핍이 자랑을 부르고, 자랑이 다시 결핍을 부르며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러면서 사람은 질식할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직 자기의 실력을 무르익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허영심으로 자기가 내뱉은 말에 구속되어 억지로 그만큼을 채워야 할 것만 같은 강박을 느끼기 때문이다.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실력이 무르익어 진정으로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무엇인가를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은 그저 자연스럽게 처리할 뿐 그것을 드러내고자 하지 않는다. 본인으로서는 당연하게 나오는 행동에 대해 굳이 자랑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진정으로 충만한 사람은 마음의 여유가 있으며, 외려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것이다. 정중동의 지혜야말로 궁극의 지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정한 실력을 키운 자는 그저 행동할 뿐 말을 하지 않는다. 그것이 설령 창의적인 활동이라고 할지라도 진정한 실력자는 너무도 당연하게 창의력을 발산하기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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