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남의 행동이 아닌 남의 품성에 화가 난다

해체

by 메모

여기 투박한 생각과 투박한 말, 투박한 행동을 하는 이가 있다. 업무 처리에도 간혹 실수가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이는 사람들의 미움을 사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사랑받는다. 여기 세련된 생각과 세련된 말, 세련된 행동을 하는 이가 있다. 업무 처리에도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빈 틈이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이는 사람들의 미움을 산다. 나아가 증오받는다.

그렇다면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자. 사람들이 보는 것은 페르소나일까, 그림자일까?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는 페르소나를 볼지언정 은연중에 그림자를 본다. 사람들은 남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존재를 비난한다. 사람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 사람 그 자체를 비난하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논의에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 바로 보는 자가 왜곡된 눈을 지닌, 열등감에 찌든 인간군상이 아니라 투명한 눈을 지닌 순수한 정신이어야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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