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키운 건 팔할이 군중이다

해체

by 메모

군중, 대놓고 불쾌감을 선사해준다기보다는 묘하게 불쾌감을 자아내는 그들의 불분명한 태도는 나의 탐구심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그들이 불분명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는 그 자신도 자기가 왜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주어진 각본대로 꼭두각시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므로.

나를 키운 건 팔할이 군중이다. 세상에 만연해 있는 각종 관념장치들에 어떤 결함이 있는지, 그것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되는지, 사람이 그것에 어떤 방식으로 현혹되는지를 그들로부터 여실히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은 1할의 악인과 8할의 군중, 1할의 현자로 갈린다. 8할의 스승, 군중을 발판 삼아 1할의 스승,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다가서라. 그들은 전형적인 선망의 대상인 재벌, 권세가, 연예인 따위가 아니다. 그들은 남녀노소, 각계각층에 존재한다. 물론 재벌, 권세가, 연예인의 범주 속에도. 그들은 어떤 특정 집단에 속해 있는 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지금껏 고귀한 자아를 잃지 않고 그것을 세상의 풍파로부터 수호해 온 이들이며, 지금도 끊임없이 자기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이들이다. 1할의 스승과 함께 교류하며 끝없이 성장하라.

더 나아가 그가 귀감이 되는 사람이든, 반면교사가 되는 사람이든 이 세상 모든 이를 스승으로 삼아 끊임없이 배워라.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가라.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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