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괴로운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시바(Siva)

by Edit Sage

당신의 사연은 잘 들었습니다.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인간은 크게 숙주 유형과 기생충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생충 유형의 인간은 본능적으로 숙주 유형의 인간을 알아보고 접근합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에는 기생충 유형의 인간들이 애당초 잘 다가오지 않습니다. 어설프게 접근했다가는 오히려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대신 고독한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생하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고독의 길을 선택하지 않는 한 기생충 유형의 인간들과의 드잡이질은 평생 안고 갈 숙제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고독한 인생을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는 존재적 성장(고독력, 심리학), 사회적인 공간에서는 사회적 성장(처세술, 조직학)이 병행되어야 할 듯 합니다.


존재와 사회, 긍정과 부정 사이의 균형이 맞는 삶을 살아간다면 이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불가능하며, 장기적인 시야에서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허무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뛰어난 처세술은 결국 침묵과 정석적인 접근입니다. 무능한 인간의 저열한 정치질과 능력과 성품이 전제된 유능한 인간의 정치공학은 그 무게감이 다릅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요즘 조직학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자기통제의 승부사 사마의,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등) 조직 내 처세술에 있어 참고할 만한 사항이 많이 있는 듯하여 추천드립니다.

이전 07화지성캐들의 특징